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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오렌지 수입 금지

미국산 오렌지에서 곰팡이균이 검출돼 수입이 일시적으로 금지됨에 따라 올해는 더 이상 오렌지를 맛 볼 수없게 됐다.



농림부 국립식물검역소(소장 안광욱)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툴레어 카운티(Tulare county)와 프레스노 카운티(Fresno County)에서 생산된 오렌지에 대해 4월 28일 선적분부터 수입을 일시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산 오렌지에서 검역상 규제 병원체인 곰팡이균(셉토리아 시트리)이 계속 검출된데 따른 것이다.

문제가 된 셉토리아 시트리균(Septoria citri)은 오렌지, 감귤, 유자, 레몬 등에 발병하며 잎과 열매에 반점을 유발해 과실껍질에 손상을 줌으로서 외관을 흉하게 해 품질을 저하시킨다.

따라서 국내에 유입ㆍ정착될 경우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서 중요한 소득작물로 재배되고 있는 감귤과 유자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병원균이다.

금번에 수입금지 조치된 캘리포니아주 툴레어 카운티와 프레스노 카운티는 작년의 경우 미국산 오렌지 총수입 141천톤 중 87%인 123천톤을 차지하는 지역이며, 금년의 경우 4월 22일까지 110천톤이 수입돼 미국산 총 수입량 121천톤 중 91%를 점유하고 있다.

작년에는 미국산이 전체 수입 오렌지의 97%를 차지했고, 올해는 미국에서만 수입했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인해 수입 오렌지의 양이 90% 이상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한편 농림부는 현재 수송 중에 있는 해당 지역산 오렌지에 대하여는 정밀 배양검사를 거치는 등 검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