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미국 콩 제조회사를 인수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생식품 전문 기업인 풀무원(대표 남승우)은 미국 자회사인 풀무원 USA를 통해 미국에서 역사가 오래된 두부 및 콩 관련 제품 제조회사 중 하나인 ‘Wildwood Natural Foods社’의 최대 지분(55%)을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와일드우드는 미국 서부지역 브랜드 파워 1위의 ‘소이푸드(Soy Foods)’ 제조 판매회사이며 두부류 제조 생산설비와 두유류 제조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역에 탄탄한 냉장물류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높은 유통 장악력을 확보하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 현지법인인 풀무원 USA를 통해 500만 달러를 주식과 전환사채에 투자함으로써 55%의 지분을 인수해 이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공동 경영하게 된다.
풀무원이 와일드우드를 인수한 것은 콩 관련 제품분야에서 20여 년의 제조 생산 연구개발에 종사함으로써 얻은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소이푸드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풀무원은 이러한 전략적 방향에 따라 우선 미국에서 브랜드 파워와 유통 장악력, 제조기술을 모두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작업을 벌여왔으며 전략적 적합성이 높은 와일드우드를 선택하게 됐다.
기존 풀무원 USA의 주요 고객이 미국 내 한인들인 반면 풀무원은 이번 와일드우드의 인수를 통해 미국인들을 상대로 두부와 두유를 제조 판매하는 명실상부한 국제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풀무원은 풀무원 USA의 제조능력과 와일드우드의 유통 장악력 및 브랜드 파워를 결합시켜 미국시장에서 확고한 시장점유률을 확보할 것을 1차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와일드우드는 작년 매출이 731만 달러였고, 올해 900만 달러, 내년 1,500만 달러를 매출목표로 잡고 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