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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나타난 임신테스트기, 제대로 알고 쓰자

임신테스트기 등 체외진단용품, 10일부터 편의점.대형마트.온라인서 구매 가능


기존 의약품으로 관리되던 체외 진단 용품의 의료기기 전환이 오는 10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편의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각종 체외 진단 용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인기 체외 진단 용품으로는 임신테스트기, 배란일 검사 시약 등 임신 관련 제품을 꼽을 수 있다. 판매 채널이 전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약사의 복약지도 없이 손쉽게 구매가 가능해진 만큼 보다 정확한 임신 관련 진단을 위해서는 제품의 검사 원리 및 사용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테스트기는 약국의 ‘매출효자’로 불릴 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 대표적인 체외 진단 용품이다. 구별이 힘든 초기 임신을 판정하는 테스트기로 시판되는 제품 대부분이 소변 속 hCG 호르몬 농도를 통해 임신 여부를 알려준다. hCG는(융모성 생식선 자극 호르몬)은 임신 직후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시간이 지날 수록 농도가 빠르게 올라가 임신의 조기 진단에 있어 가장 믿을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으로는 성관계 후 수일 이내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하면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없다. 2주 정도 후에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하는 것을 바람직하며 이전에 검사를 하게 되면 hCG 호르몬 분비량이 적어 정확한 검사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아침 첫 소변으로 5분 안에 판독하면 보다 정확도를 높일 수 있으며, 임신테스트기의 불량으로 잘못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므로 2개 이상의 제품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근 이른바 ‘난임보험’까지 등장하는 등 난임 부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편의점에서 배란진단시약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배란진단시약은 소변 중 황체형성호르몬을 측정해 배란시기를 알려주는 제품이다. 황체형성호르몬이 최고점이 되는 시점인 LH 서지를 중심으로 12~36시간 이내에 배란이 되므로 이때 부부관계를 맺는다면 임신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배란진단시약은 임신진단시약과 마찬가지로 소변 내 호르몬 변화 감지를 통해 진단한다는 점에서 같지만 사용법이 전혀 다르다. 먼저 임신테스트기와는 달리 아침 첫 소변으로 체크하지 말고 오전 10시~오후 8시 사이의 소변을 사용해야 한다. 또 1일 1회씩 최소 3회 이상의 일자 별 검사를 통해 임신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를 판단한다.


간혹 배란이 아닌데 배란이 된 것처럼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최근 배란촉진제를 사용했거나 다낭성난소증후군, 폐경기, 혹은 임신한 경우에 배란이 된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 먹는 피임약은 호르몬체계를 변화시키기 때문에 안정적인 호르몬 체계가 되기 위해서는 2,3개월 이후에 다시 검사해야 한다. 또 최근 수유 중단했거나 유산한 경우에도 정상 호르몬 체계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검사해야 한다.


배란진단시약으로 대표적인 제품에는 현대약품의 `타겟체크`가 있다. 타겟체크는 불임환자 및 배란이 불규칙한 가임기 여성이 셀프 테스트를 통해 배란일을 판별하여 최적의 가임 시기를 자가 진단하는 제품이다. 대부분의 배란진단시약이 뇨컵을 따로 사용해야 하는 ‘카세트’ 타입인데 비해, 타겟체크는 일체형으로 구성돼 있어 소비자가 사용하기에 보다 위생적이고 편리하다. 초음파 검사보다 저렴하고 번거로움이 덜한 셀프 테스트를 통해 5분 이내에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현대약품 약국마케팅팀 이혜림 과장은 “의료기기법 시행규칙 개정안 시행에 따라 체외진단용품의 유통 채널이 전격적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은 이전 보다 쉽고 저렴하게 체외진단용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인기 품목인 임신테스트기나 배란진단시약은 처음 사용해보는 젊은 여성들의 경우 사용법을 혼돈하는 경우가 있어 작동 원리나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해볼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