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청사서 다지는 새로운 각오 믿음직
![]() | “이제 새로운 청사에서 역동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식품 의약품 안전 확보를 위해 우리청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경인식약청은 요즘 신접살림을 차린 신혼부부처럼 온통 부푼 꿈에 젖어있다. 연초에 숙원사업이든 독립청사를 마련, 새 출발을 했기 때문이다. 새 집으로 이사를 가면 모든 계획이나 설계도 새로워지기 마련이다. 경인식약청 역시 예외가 아니다. 안상회 경인식약청장은 “올 한해 신 청사에서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식품, 의약품 안전관리에질적인 향상을 기하고자 한다”며 의욕에 차있다. |
경인청이 가장 우선적으로 꼽은 과제는 ‘식중독 발생 제로화’이다. 경인청 관내에는 학교위탁급식과 도시락 제조업소 등 집단급식소가 5,505개소로 전국대비 27.4%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집단급식소의 시설이 영세하고 낙후해 급식업소 종사자나 영업주의 위생관련 의식이 부족한 실태라는 게 안 청장의 설명이다. 안 청장은 따라서 “관련업소를 대상으로 세미나 등을 개최해 관련 법령 및 준수사항에 대해서 먼저 교육을 실시한 후 위반사항에 대해서 지도, 수거를 실시하겠다”며 단속 일변도의 행정에서 탈피, 지도 계몽에 신경을 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인식약청이 두 번째로 역점을 두고 있는 과제는 수입식품에 대한 안전관리다.
안 청장은 이를 위해 “올해는 구축 예정중인 식품별 자동위해정보 검색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불량식품에 대한 수입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청장은 특히 “최초 수입식품은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이후 동일한 회사에서 동일한 제품을 수입할 경우 서류검사만 실시하는 점을 악용해 최초 수입 이후에 허용 외 물질을 첨가해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최근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미 유통 중인 수입식품에 대한 사후관리도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인식약청 관내에는 유난히 의약품 제조업소가 집중적으로 밀집해있다. 그런데 이들 업소에 대해 그동안은 획일적이고 반복적인 감시를 해옴으로써 업무의 효율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업소의 자율적인 개선노력 부족으로 지적사항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안 청장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업소의 질적 수준을 5등급으로 분류, 우수업소는 약사감시를 면제하고 수준 미달업소는 집중감시를 실시하는 등 차별화된 관리 시스템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안 청장의 생각이다.
경인식약청은 이밖에도 자체 업무혁신운동을 통해 청렴성과 고객서비스, 핵심기술 향상을 도모하고 활기찬 근무분위기 조성을 위해 ‘1인1동호회 갖기’ 등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새 둥지에서 새로운 각오로 설계한 경인식약청의 계획들이 실제로 하나하나 성과를 거둠으로써 경인지역 주민들의 식품, 의약 안전에 믿음직한 대들보가 되길 기대해마지 않는다.
김병조 편집국장/bjkim@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