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페에 허위 분유 판매 글을 올려 돈만 받아 챙긴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서장 신현옥)는 3일 인터넷 상의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허위 분유 글을 올리고서 돈만 받아 챙긴 혐의(상습사기 등)로 하모(3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김모(3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월 16일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에 아이 용품 전문점 카페를 개설해 놓고 '분유를 시중가보다 5천원 이상 싸게 판다'는 글을 올려 분유 값을 아끼고자 돈을 보낸 아이 엄마들에게 밀가루가 든 상자를 보내는 수법으로 360여명으로부터 6천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초기 밀가루 상자 택배 운송장을 카페에 게시해 다른 구매자를 계속 속여왔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수사망을 피해 전국 모텔을 돌아다니며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허위 분유 판매 글을 올려 사기 행각을 계속해 왔다.
또한 구속된 주범 하씨 등은 인터넷을 통해 "계좌를 만들어 주면 200만∼300만원을 주겠다"며 대포 통장 개설자를 꾀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둔산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하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유사 범행을 막기위해 인터넷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수사를 확대 할 계획"고 말했다.
한편, 둔산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충남 금산 불량식품 홍삼원액 제조, 판매한 일당을 검거 했다.
3일 대전 둔산경찰서 강부희 수사과장이 양손에 분유와 밀가루를 들고 검거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