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모씨는 점심 식사 후 가까운 편의점에 들러 자주 마시던 캔 커피 하나를 집어 들었다. 커피를 마신 이씨는 문득 자신이 마시고 있는 커피의 원산지가 어딘지 궁금해졌다.
이제는 그 궁금증을 해소하게 됐다. 지금까지 원두에 한해 의무화됐던 커피 원산지 표시제도가 캔·믹스 제품 등으로 확대돼 소비자는 자신이 선호하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 6월부터 인스턴트, 조제, 액상, 볶은 커피 등 모든 커피류를 원산지표시대상 품목으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원산지의 원두를 사용하는 업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소비자 비선호 국가의 원두를 사용하는 업체는 소비자 혼란을 이유로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회사원 박준 씨는 “쉽게 접 할 수 있는 캔·믹스 커피가 원산지 표시되면 선호 국가의 원두로 만든 제품을 구입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른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요령'을 개정하고, 관계부처 협의와 농수산물품질관리심의회의 심의 등을 거쳐 6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