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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횡성한우' 업소 84% 횡성한우 아냐"

88개소 중 진짜는 14개소···명칭만 사용

횡성군 "짝퉁 횡성한우 발붙이지 못하게 할 것"

 

수도권 일대에서 횡성한우를 둔갑한 '짝퉁 횡성한우'가 버젓이 팔리고 있다.


횡성군은 지난달 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등 수도권지역을 대상으로 '횡성한우' 명칭을 사용하는 업소 88개소에 대해 유통실태 조사를 벌일 결과, 88개 업소 가운데 횡성한우를 취급하는 업소는 14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14개 업소만 횡성한우를 공급받아 판매하고 나머지 74개 업소는 명칭만 사용하고 있을 뿐 손님들에게 횡성한우고기를 제공하지 않았다.


특히 74개 업소 가운데 3개 업소는 횡성군수가 지정해야 사용이 가능한 특허등록된 횡성한우 상표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횡성군은 상표를 무단사용한 업소에 대해서는 사용중지를 요청하고 이에 불응하면 고발조치를 할 계획이다.


또 횡성한우를 취급하지 않으면서 횡성한우 상호를 사용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타지산 한우를 횡성한우로 둔갑해 판매하지 못하도록 관할 시ㆍ군ㆍ구에 지도ㆍ점검을 요청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업소는 간판에만 인지도가 높은 횡성한우란 명칭을 쓰고 내부 원산지 표란에 특정 지역명을 쓰지 않으면 처벌할 근거가 없는 점을 악용해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외부에 횡성한우전문취급점이란 간판을 내걸고 내부 메뉴판 등에는 국내산으로 표시해 놓았다.


횡성군은 '횡성한우 보호ㆍ육성에 관한 기본조례'에 따라 횡성산 어미소에서 태어나 사육ㆍ도축된 한우를 군수가 인증하는 '횡성한우고기품질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횡성군 김종수 축산과장은 "군수품질인증제 및 특허등록된 횡성한우 상표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짝퉁 횡성한우가 발붙이지 못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