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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서 제철맞은 간자미 ‘군침’

고추장과 버무린 무침, 얼큰한 찌개, 담백한 찜 등 인기

충남 태안의 겨울철 별미로 유명한 간자미 요리가 미식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태안군에 따르면 천리포와 채석포, 신진도항 등 태안군 주요 항포구 주변 식당가에는 요즘 제철을 맞은 간자미 요리를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특히 이달 초부터 2월 초까지 태안반도에서 많이 잡히는 간자미는 먹거리가 귀한 추운 겨울에 제 맛을 내는 계절음식으로 항상 이맘때 쯤이면 미식가들의 미각과 후각을 사로잡고 있다.

간자미란 주로 가오리의 새끼를 지칭하는 것으로 서해바다에서 잡히는데 가오리목에 속하는 생선 중 홍어, 노랑가오리, 상어가오리, 흰가오리, 목탁가오리, 전기가오리 등이 있지만 흔히 간자미라고 부르는 것은 상어가오리와 노랑가오리이다.

간자미는 회, 무침, 찜, 말린 후 구워먹는 등 여러 가지로 먹을 수 있는데 단백질과 칼슘, 콜라겐 성분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청정해역에서 갓 잡은 간자미를 즉석에서 잘게 썰어 미나리, 오이 등과 함께 고추장에 무쳐 놓으면 살과 오돌도돌한 물렁뼈가 매콤새콤한 양념과 함께 독특한 맛을 느끼게 한다.

또한 간자미와 오징어, 콩나물, 쑥갓과 함께 고춧가루로 맛을 낸 양념장을 이용한 간자미 찜은 겨울철 별미중에 백미로 통하며 싱싱한 것일수록 그 맛이 살아나는 간자미회는 현지에서 즉석으로 먹어봐야 참맛을 알수 있다.

근흥면 신진도항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이제 날씨가 제법 추워지면서 간자미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고추장과 버무려낸 간자미무침과 매콤한 맛이 일품인 간자미 찜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워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반도에는 간자미 이외에도 겨울별미인 물메기, 개불, 굴이 한창 나오고 있으며 국물이 일품인 우럭젓국과 꽃게가 통째로 들어간 게국지 등 다양한  먹거리가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