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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멜론’세계인의 입맛 사로잡다

섬진강 기차마을로 유명한 곡성군의 특산품 멜론이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9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입맛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대만 등의 수출시장을 개척, 지난 7월부터 ‘기차타고 멜론마을’ 브랜드로 6톤을 처녀수출한 이후 연말까지 200톤을 수출하게 됐다.

곡성지역은 섬진강 주변의 맑고 깨끗한 공기와 13℃의 높은 일교차, 비옥한 토양 등 멜론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지녔다.

과거 곡성멜론은 개별농가나 작목반 중심의 소규모 출하, 품종 난립 등으로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했으나 지난 2008년 전남도가 지역 농산물의 시장지배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광역클러스터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곡성멜론 명품화’ 작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실제로 2008년 곡성유통과 곡성지역 200여 멜론 재배농가가 참여해 곡성멜론주식회사가 설립됐다.

지금까지 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전문 CEO 영입, 공동선별장, 비파괴 당도 측정 선별라인, 저온저장고 등 시설을 갖춘 종합유통센터를 설치, 공동생산 및 공동계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품종 난립으로 품질이 저하돼 있는 곡성멜론의 명품화를 위해 우수품종 선발 육성, 흙 살리기, 명품멜론 생산기법 표준화사업을 실시해 품질을 향상시켰다.

그 결과 소비자의 신뢰도가 크게 향상되고 표준화된 멜론의 공동생산, 공동출하로 전국 주요 백화점 및 일본, 대만 등 해외시장에서도 곡성멜론이 프리미엄급 명품멜론으로 자리잡아 2009년 22억원의 매출과 19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올해는 국지적 집중호우 등 날씨 영향으로 멜론 수확이 전년에 비해 4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았으나 수출 및 백화점 직판을 통한 판로 개척으로 2010년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매출에 비해 크게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전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농산물이 개별농가나 작목반 중심의 소규모 출하로 제값을 받지 못했으나 광역클러스터사업을 통해 특화작목을 규모화?기업화해 전남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토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