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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자생 동충하초로 건강식품 개발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동충하초를 이용한 건강식품이 개발됐다.

제주도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문영인)는 한라산동충하초영농법인(대표 고성춘)과 함께 한라산에 있는 나비목 번데기에서 채집한 동충하초 균주 1종을 대량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2008년부터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촌활력증진(특화품목육성)사업에 선정돼 한라산 동충하초를 대량으로 증식하는 연구사업을 벌였으나 다른 균주에서는 동충하초 자실체(子實體)가 나오지 않아 실패를 거듭해 오다 지난달 성공을 거뒀다.

이들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한라산동충하초영농조합법인의 동충하초 재배시설 배양실에서 동충하초 균주를 증탕에서 증식한 뒤 누에 번데기와 현미ㆍ누에 번데기 가루 등 2가지의 배양체에 접종,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대량 증식했다.

한라산동충하초영농조합법인은 최근 대량 증식한 한라산 동충하초에다 제주산 복분자와 구기자를 가미한 환 형태의 시제품을 생산, 선을 보였다. 조합은 한라산 동충하초에 대해 품종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다.

조합은 이달 말까지 재배시설 1만560㎡에 판매전시장과 체험관, 주차장 등을 시설, 12월부터 한라산 동충하초로 만든 환ㆍ진액ㆍ과립ㆍ분말 등의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한라산 동충하초는 일반 동충하초보다 맛이 깔끔하고, 향기가 독특하며, 색깔도 선명하다.

동충하초는 면역증강 물질이 함유돼 건강 증진과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춘 한라산동충하초영농조합법인 대표는 "한라산 동충하초는 균주를 찾기도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특히 증식하는 게 까다로워 애를 먹었다"며 "다양한 관련 제품을 개발해 제주의 새로운 특산품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