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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학교급식 위생관리 '엉망'

제주도 서귀포시의 상당수 중학교와 유치원이 급식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또 아동이나 청소년을 가르치는 학원ㆍ교습소의 직원에 대한 성범죄 경력을 조회하지 않는 등 교육행정이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3일까지 종합감사를 벌여 96건의 부당 사례를 적발, 업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난 48건에 대해 시정 또는 주의 등의 조치를 하도록 제주도교육감과 서귀포시교육장에게 요구했다고 2일 밝혔다.

감사위에 따르면 서귀포시 지역의 15개 중학교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학교급식소위원회의 급식재료에 대한 평가와 심의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고 부당하게 급식재료 납품업체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8개교는 급식재료를 납품하는 60개 업체에 대해 위생관리실태 점검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이에 대해 지도감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36개 공립 병설유치원 가운데 24개원이 시설기준에 맞지 않은 곳에서 급식을 제공하는가 하면 6개원은 조리사나 조리보조원을 두지 않고 보조강사 등이 급식을 맡는 등 급식 위생관리가 허술했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아동과 청소년을 교육하는 275개소의 학원ㆍ교습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조회를 해야 함에도 2008년 4월 이후 현재까지 96개소 종사자에 대해서만 조회를 했고, 179개소는 학원 등이 부분적으로 자체 조회하는 등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또 지난해 3월 변호사나 대학교수 등을 배제하고, 교육감과 교육장의 지휘감독을 받는 소속 공무원, 전ㆍ현직 학교장, 교육행정공무원으로만 지방공무원 인사위원회를 구성, '지방공무원법'을 어긴 사실도 적발됐다.

특히 인사위원회 운영규정을 멋대로 개정,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의 교육ㆍ관리국장, 관리과장을 당연직 위원으로 임명하는 등 교육행정이 엉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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