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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감 현장] '치킨값 3만원' 윤홍근 회장 제 발등 찍어...정부, "실태조사 나설 것"

안병길 의원 "치킨 프랜차이즈 연간 세액공제만 300억 이상"
농식품부 국정감사장서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 문제 지적
정황근 장관 “치킨값 인상 동의 안해...적절성 여부 따질 것"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치킨 가격이 3만원 정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지원은 못 해줄망정 현장과 거리가 있는 과도한 규제로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 지난 3월과 7일 언론을 통한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의 발언이다. 당시 윤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논란을 일으켰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 현장에서도 윤 회장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부산 서·동구)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치킨값에 대한 적절성 문제를 짚으며 윤 회장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안 의원은 "치킨은 2만원이 아닌 3만원 정도 돼야 한다”라는 BBQ 윤홍근 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에게 "동의하냐"고 물었고 정 장관은 "(치킨값 3만원 주장에 대해)동의 안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안 의원은 3대 업계 평균 영업이익액과 영업이익률의 상승 추이를 제시하면서 “최근 BHC 영업이익은 1547억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BHC의 영업이익률은 35% 정도로 이는 코스피 상장사 평균 수익률의 7%. 약 7배가 된다.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면서 "남는게 없다는 말은 가맹점이면 몰라도, 본사가 할 말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원재료값 인상 때문에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라는 치킨업계 주장과 관련해서는 2021년 1월 3293원이었던 닭고기값이 6월 2671원까지 떨어졌을 때, 2022년 1월 5147달러였던 올리브유값이 7월 4620달러까지 떨어졌을 때, 2019년 1월 5183달러였던 올리브유값이 10월 3187달러까지 떨어졌을 때를 제시하면서 정작 원재료값이 하락했을 때에도 치킨값은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꼬집었다.


안 의원은 또 "'정부가 치킨 프랜차이즈 발목을 잡고 있다'고 윤홍근 회장이 이야기 하고 있다"면서 "(정부가)대두, 식용유, 밀가루 등 다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고 자금 지원도 엄청나게 하고 있다. 의제매입세액 공제도 확대해 줘 1곳당 126억원을 공제 받는다. 이는 교촌의 영업 수익하고 비슷하다. 이런데도 원가 때문에 가격을 올리고, 정부 때문에 못살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 장관에게 "현재 정부가 치킨값 안정을 위해 투입하고 있는 혈세와 정책의 효과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 것인지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라며 대대적인 실태 조사를 주문했다.


이에 정 장관은 "할당관세, 세액 공제를 추진하는 것은 소비자한테 가는 가격 부담을 최소화 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정부 할당관세, 세입공제, 자금지원을 실제 소비자가에 반영하고 있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