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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마켓] 올리브유 지고 트러플오일 뜬다

인기 순위...올리브유 3위서 6위로, 트러플오일 8위서 2위로
식용유, 단순 튀기고 굽는 요리 용도서 풍미.맛 돕는 용도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웰빙기름의 대명사로 각광받던 올리브유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고급 식재료로 인식되던 트러플 오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데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5월)까지 식용유 관심도 분석 결과, 2018년 3위였던 올리브유는 2020년 6위로 밀려났다. 반면 트러플오일은 같은 기간 8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트러플오일 외에도 아보카도오일, 코코넛오일, MCT 오일, 화유 등 기타 오일류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해외 제품의 수입으로 기존 카놀라유, 대두유, 올리브유 제품이 주류였던 식용유 관련 품목이 더욱 다양해진 것으로 식용유의 용도가 조리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닌 식단 관리나 풍미와 맛을 위해 메뉴에 첨가하는 용도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웰빙기름의 대명사 올리브유 인기 시들 왜?


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1~3분기) 올리브유 시장 규모는 412억원으로 2016년 449억원에 비해 8.2%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같은 기간 2.7% 감소했다.


올리브유는 올리브나무 과실(함유량 40~60%)을 압착해 채유한 식물성 기름으로 콩기름, 옥수수유 등으로 대표되던 국내 식용유 시장에 2000년대 초반 국내 웰빙 열풍과 함께 국내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을 열며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2016년 일부 올리브유 제품에서 벤조피렌 논란으로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2014년 올리브유의 건강기능성과 샐러드 등 저온요리 사용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인기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튀김요리에는 카놀라유, 파스타와 샐러드에는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문화가 정착된 것.


2016년 이후 다양한 해외 건강 오일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기존에 콩, 옥수수, 올리브, 포도씨 등을 넘어 아보카도 오일, 코코넛 오일 등 기능성과 취향에 따라 세분화된 선택 구매가 확산되는 추세를 보였다.

 


올리브유 자리 위협하는 '트러플오일' 인기 왜?


최근에는 다양한 해외 프리미엄 오일들이 인기를 끌면서 식용유가 단순히 튀기고 굽는 요리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음식에 첨가돼 풍미나 맛이 풍부해지도록 도와주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올리브유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트러플오일. 풍미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트러플오일은 유명 연예인의 냉장고마다 등장하며 주목을 받았다.


트러플은 캐비아,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힌다. 떡갈나무숲의 땅속에서 자라는 트러플은 '땅속의 다이아몬드'라는 별명이 있다. 우리말로는 '송로버섯'이라고 부른다.


트러플오일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과 같이 회상의 오일에 트러플을 넣고 일정 시간 후 오일에 향이 배면 압착해 만든다. 향과 맛이 강해 고기, 생선, 파스타, 샐러드 등에 몇 방울만 사용한다. 국내에서 재배되지 않아 오직 수입제품으로만 만나볼 수 있다.


고급 식재료로 인식되던 트러플이 최근 TV를 통해 소개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활용법이 공유되고 있다.


이런 유행에 발맞춰 국내 식품기업들은 트러플오일을 내세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룹 마마무의 화사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선보인 '트러플 오일 짜장라면'이 화제가 되자 농심은 짜파게티 35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트러플 짜파게티'를 선보였다.

 

동원F&B는 최근 리챔에 트러플을 더한 '리챔 트러플'을 출시했으며 치킨프랜차이즈 케이에프씨는 트러플 오일을 넣어 만든 '트러플치킨'을, 처갓집에서는 트러플 슈프림 양념치킨을 출시했다. 


aT 관계자는 "최근에는 다양한 해외 프리미엄 오일들이 인기를 끌면서 식용유가 단순히 튀기고 굽는 요리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음식에 첨가되어 풍미나 맛이 풍부해지도록 도와주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며 "풍미를 높이기 위해 트러플오일을 다양한 음식에, 다이어트를 위해 MCT 오일을 커피에 첨가하는 등 개인의 취향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오일 소비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