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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더 크고 푸짐하게'...편의점도시락, '집밥'.'학식' 위상 노려

GS25.CU.세븐일레븐, 기존 제품 중량 대비 30% 이상 늘려 젊은층 공략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 대학생 김미소(23)씨는 점심시간에 편의점 도시락을 즐겨먹는다. 김 씨는 "학교식당보다 메뉴가 푸짐하고 구성이 좋아졌다"며 "메뉴도 다양하고 학교식당보다 편리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즐겨먹는다"고 말했다.



편의점 도시락이 최대 반찬 수를 구성하고 유명 요리연구사와 협업하며 집밥과 학식의 자리를 넘보고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대표 조윤성)는 최근 방송인 박찬호와 협업해 ‘박찬호투머치찬많은도시락’과 ‘박찬호투머치참치왕김밥’을 내놓고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있다. 


도시락 제품은 소불고기, 오징어제육볶음, 모둠 튀김(치킨.크로켓.새우튀김) 등 3종으로 늘렸다. 반찬 수도 GS25 도시락 중 가장 많은 11종으로 중량도 일반 도시락 대비 20% 많다. 중량 또한 일반 도시락 평균 대비 20% 늘어난 500g으로 성인 남성이 먹어도 높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제품은 최근 방송프로그램에서 투 머치 토커(말을 필요 이상으로 너무 많이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인 박찬호의 이미지에 음식의 양을 늘렸다는 의미를 살린 제품이다.


박찬호투머치참치왕김밥도 참치가 김밥 중량 대비 30%가 들어갔다. 박찬호투머치더블버거 역시 4.5인치의 빅사이즈번에 중량이 80g인 불고기 패티와 치킨패티가 각각 1장씩 총 2장이 쓰였다.


CU(대표 박재구)의 '치즈 만수르 돈까스 도시락'은 지난 7월 출시 3일 만에 도시락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돈까스는 4조각에 불과하지만 두툼한 고기두께와 흘러넘칠 정도로 많은 양의 치즈를 담아 호응을 얻고 있다.


CU는 또, 백종원 요리연구가의 레시피를 이용한 '백종원 대왕 치킨까스 도시락'과 기존 제품보다 1.5배 큰 닭다리를 통째로 담은 '투머치하닭 도시락'을 15만개 한정 판매 중이다.



세븐일레븐(대표 정승인)도 푸짐한 양과 크기의 '장군 비빔밥'을 출시했다. 중량은 700g으로 일반 도시락(410g) 대비 1.7배나 된다.


용기 사이즈도 편의점 도시락 중 최고 수준인 지름 27cm다. 일반 비빔밥 도시락이 18cm임을 감안할때 50% 더 커졌다.


비빔밥의 토핑 역시 고추장 돼지고기 볶음, 호박볶음, 무나물볶음, 당근볶음, 로메인, 양파 구이, 청경채 볶음, 표고버섯 볶음, 콩나물 볶음, 계란 프라이 등 10가지를 담았고 참기름도 별도 포장해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대학가와 오피스 상권일수록 도시락 판매도가 올라간다"면서 "무조건 싸기만하고 맛이 없으면 소비자들의 외면이 따르기 때문에 고품질 대용량 제품들이 젊은 연령층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