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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미국 에너지 드링크 시장 역사가 바뀐다

프로바이오틱스, 프로테인 등 천연 성분 기능성 확대 제품 주목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미국 에너지 드링크 시장이 다른 음료와 혼합양상을 보이며 다양화 되고 있다. 코코넛, 구아라나, 녹차추출물 등 성분이 추가된 에너지 드링크 제품 출시가 잇따르며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드링크 시장은 건강함과 다양한 맛을 추구하며 변화하고 있다.

미국의 에너지 드링크 시장의 시작은 지난 2004년 미시간주의 Farmington Hills사가 출시한 ‘5시간 에너지 샷(5-Hour Energy Shots)’에서부터다.

이후 많은 음료 제조사들이 에너지 음료 시장에 합류해 에너지 드링크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했다.

에너지 샷이 인기를 끌면서 2009년에는 약 250개의 브랜드가 출시됐으며 주요 에너지 드링크 제조사인 Red Bull의 ‘5-Hour Energy’상품은 2011년경 10억 달러 매출을 올리면서 시장점유율 90%를 기록했다.
       
시장 초기 에너지를 빠르게 충전하는 기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맛과 기능을 함께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Kill Cliff사는 체리 라임 에이드, 프룻 펀치, 레몬 베리의 세 가지 맛의 Ignite 브랜드를 출시했고 녹차, 생강, 인삼 등을 성분으로 비타민 B군 추가, 무설탕, 무인공색소, 무인공맛의 유기농 전해질 음료들을 출시했다.

IRI의 부사장인 Susan Viamari는 "소비자들은 에너지를 편리하고, 빠르게 충전하기 위한 기능을 맛보다는 우선시했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맛과 기능을 모두 즐기려고 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다양한 신상품들로 에너지 드링크 분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분석기관인 유로모니터는 소비자들은 건강과 웰빙을 위해 비타민과 타우린 등의 혜택을 유지하면서도 저설탕, 저칼로리의 다양한 상품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Top 10 에너지 드링크 중 세 종류의 상품이 저칼로리, 저설탕, 저탄수화물 제품으로 나타났다. Red Bull사의 무설탕 음료는 매출 3위를 기록했으며 Monster Beverage사의 Monster Zero Ultra와 저탄수화물(Low-Carb) 에너지 드링크는 각각 4위와 7위를 기록했다.

IRI 보고서는 이 외에도 ‘에너지 드링크 믹스’가 성장하면서 에너지 샷의 점유율을 나눠가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에너지 드링크 믹스는 액체 또는 농축가루로 소비자들이 취향에 맞게 물에 타서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2018년 5월 20일 기준, 연 15.8%의 매출 신장을 했다. 아직 점유율은 낮지만 주목할 만한 시장이라는 것이다.

유로모니터는 “작은 틈새 마켓, 건강 에너지 드링크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은 사실상 가장 큰 브랜드로 떠오를 수 있다”면서 “최근까지도 에너지 드링크 브랜드들은 잘 알려진 Monster나 Red Bull 브랜드에 비해 독자성을 유지하기 어려웠으나 현재는 틈새 상품들도 건강 상품의 컨셉으로 독자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코넛, 구아라나(guarana)*, 녹차추출물, 몽크 프룻(monk fruit)등과 건강한 성분이 추가된 에너지 드링크의 출시와 성장이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주 소비층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BMC의 조사는 남성 그룹이 에너지 드링크의 주요 소비자들이었으나 최근에는 소비자 계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Mintel의 보고서는 젊은 아버지들이 하루 마시는 음료의 10%를 에너지 드링크로 마시면서 주요 소비자 그룹으로 부상했는데 이는 자녀양육 등으로 잠을 뺏기면서 에너지 드링크로 원기를 회복하려고 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했다. 젊은 엄마들도 부상하는 소비자 그룹으로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이들보다도 젊고 바쁜 엄마들이 에너지 드링크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커피, 차 소프트 탄산음료 등과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하다.

이에 음료 제조사들은 커피 맛의 하이브리드 음료를 생산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부 커피 음료는 향후 5년간 에너지 드링크로 전환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음료는 에너지 드링크의 인기로 발전한 부문으로 2013년 펩시사가 출시한 Mountain Dew Kickstart(5%의 쥬스, 시트러스 맛, 카페인 등 에너지 음료의 기능을 일부 보강한 음료) 등이다.

Mintel의 보고서는 많은 새로운 에너지 드링크가 커피, 쥬스, 프로테인, 식물성 음료 와 성분들과 합침으로써 하이브리드의 수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음료부문은 더 복잡해지고 있으며 에너지 드링크 시장도 복잡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모니터는 “아직은 틈새 시장이지만 미래에는 에너지 드링크에도 프로바이오틱스, 프로테인과 건강보조 성분(L-theanine/L-theanine/L-tyroine) 등 천연 성분의 기능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T 뉴욕지사 관계자는 "미국의 에너지 드링크 시장은 성장하고 다양화되고 있으며 다른 음료부문과 혼합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건강함과 다양함을 지향하는 신상품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소비층이 확대되기도함. 독특한 맛과 재료의 한국의 건강음료들이 에너지 드링크와 같은 기능성을 추가한다면 이 부문에 진입하기에 유리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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