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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처방 감소 경영 ‘흔들’

리베이트사건 후 개원의들 불매운동 처방액 급감

동아제약과 리베이트로 연루된 병의원이 1400개로 드러난 가운데 제약업계 1위 동아제약의 경영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리베이트 적발 후 처방액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인데 리베이트 사태로 동아제약에 대한 의료계의 비난이 거세지며 동아제약 불매운동이 개원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고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은 동아제약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사를 밝혀 동아제약을 더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가 내놓은 1월 원외처방 시장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동아제약의 원외처방액은 눈에 뜨게 하락했다.

 

1년전 70억을 기록하던 ‘스티렌’은 13억이 하락한 53억원을 기록했으며, ‘플라빅스’의 제네릭 ‘플라비톨’은 전년도 39억의 반토막이라 할 수 있는 19억으로 집계됐다.

 

또, 전년 42억원의 처방액을 보이던 ‘리피논’ 역시 26억원으로 하락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전례 없는 불황으로 모든 제약사가 힘든 상황이다”라며, “의사들이 반감보다는 약가인하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제약업계와 의사들은 동아제약의 이 같은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방의 김 모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업사원 및 관계자와 동물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제목의 안내문을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 문 앞에 붙인 사진을 올렸다.

 

김 원장은 안내문을 통해 “동아제약은 강의를 해준 개원의 봉직의에게 리베이트라는 누명을 씌운 악질기업”이라며 “선량한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고 반성의 기미가 없는 악질기업에게 소중한 환자의 건강을 맡길 수 없다고 판단돼 앞으로 동아제약 생산 약품 처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의 행동은 현재 동아제약에 대한 개원가의 분위기를 말해준다.

 

대한 의사협회 관계자는 “처음부터 ‘합법’을 강조하며 콘텐츠 제공을 권유했던 동아제약측이 검찰 조사에서는 ‘불법 리베이트’를 시인해 의사들을 공범으로 만들어 의사들에게 평판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최근 동아제약이 의협에 지원해 준 동아홀 간판도 뗀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도 “의사들이 처방을 안하면 매출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동아제약의 최대 위기에 봉착한 것은 확실하다”라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