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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식품 육성 내치부터 살펴야

웰빙바람을 타고 국내외에서 전통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 뒤늦게 이를 반영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으나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5조원을 투입해 김치와 고추장, 된장, 젓갈류 등 6대 전통발표식품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한식에 알맞은 식기류 등 다양한 콘텐트를 개발해 한식을 세계화하겠다는 내용 등의 식품산업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기업체에서 전통식품을 개발하고 그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는데 비하면 너무 늦은 처사가 아니냐는 의견이 일고 있는 것. 농림수산식품부가 ‘전통식품품질인증제도’ ‘식품명인제도’를 도입해 전통식품의 발전과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홍보가 미미해 일반인들은 인증제도의 마크조차 본 적이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에 반해 기업들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한 식품업체는 4가지 품목을 ‘세계화 4대 식품’으로 선정해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으며, 또 한 외식업체는 우리 입맛에 맞는 고추장 파스타를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전통식품은 아직 낯설기만 하다. 한국의 된장·청국장보다는 일본의 낫토가 더 익숙하며 김치가 일본전통식품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다수다.

우리나라에서도 전통식품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데 외국인들에게 우수성을 알리려는 시도는 어리석은 짓이다. 정부는 국민들이 전통식품을 친숙하게 느끼고 꾸준히 사랑할 수 있게끔 인식을 바꿔주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