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과자 시장에 불기 시작한 웰빙 바람에 제과업계 1위인 롯데제과까지 뛰어들면서 `웰빙 과자' 시장에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롯데제과는 11일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순쌀로 만든 `마더스핑거'를 출시하고 웰빙 과자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웰빙 과자 시장에 가장 늦게 뛰어든 롯데제과는 기존 제품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1조2447억 원을 달성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고열량 식품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사회적인 비판의 목소리가 강해지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지 않을 수 없게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롯데제과는 "오는 3월부터 본격 시행 예정인 학교주변 고열량.저영양 식품 판매제한 조치에 맞춰 어린이를 위한 과자라는 의미의 `스쿨존' 개념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초 웰빙과자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오리온은 느긋한 모습이다.
오리온은 작년 1월 기자간담회까지 열고 영양면에서 균형을 이룬 `닥터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대 가정의학과 유태우 박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각종 식품 첨가물과 나트륨, 단순당,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등을 줄이고 칼슘, 철분, 식이섬유, 비타민 등 몸에 이로운 성분을 더해 영양학적으로 균형을 맞춘 제품을 표방하며 신제품 10여 종을 속속 출시했다.
오리온은 이 닥터유 라인의 제품들이 지난해 연간 4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또 작년 11월에는 어린이를 위해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원료를 쓰지 않은 과자 제품 `닥터유 골든키즈' 3종을 출시했으며, 12월에는 계열사 `롸이즈온'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마켓오'와 함께 천연재료만으로 만든 과자 4종을 출시했다.
이 마켓오 과자 역시 출시 2달 만에 월평균 35억 원의 매출을 올려 목표치(30억 원)를 웃돌았다고 오리온은 전했다.
오리온은 올해에도 닥터유 라인의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크라운과 해태도 각각 웰빙 과자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크라운은 작년 11월 홈플러스와 손잡고 최고급 원료로 신선도를 높인 신선과자 브랜드 `후레쉬 스토리' 10종을 개발, 판매하기 시작했다.
해태제과도 롯데보다 하루 앞서 고영양.저칼로리로 각광받고 있는 `슈퍼푸드'를 원료로 사용한 웰빙과자 `뷰티스타일' 11종을 출시했다.
각 업체들 모두 치열한 영업.마케팅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웰빙과자가 향후 과자 시장 판도에 얼마나 변화를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