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사슴 광우병’ 2만5천두 사살조치

위스콘신 일반인에 여름철 사냥 허용도

미국 위스콘신주 남부에 사슴 만성소모성질병(CWD)이 발견돼 사슴이 대량 사살될 전망이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즈에 따르면 주 정부가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야생질병 통제에 무리가 따름에 따라 사살처분 명령을 내렸다.

위스콘신 보건당국은 전염병 진원지의 사슴 2만5천마리를 사살키로 하고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최종수단으로 전문 저격수들을 고용해 순찰 사살케 했고, 일반인들에게도 이례적으로 여름철 사냥을 허용했다.

신문은 사슴 광우병으로 알려진 CWD는 최근까지 위스콘신에서만 24마리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하고 엽사들이 사슴고기를 먹는 것을 두렵게 만들고 있을 뿐아니라 사냥꾼들의 발길이 끊겨 올해 10억달러규모의 수렵시장이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슴 등에만 발병하는 만성소모성질병은 장기간 침을 흘리며 균형감각을 상실하고 침 삼키기 곤란 등 신경증상을 보이다가 악화되면 폐사하는 것으로 정확한 병원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보다 작은 비정상적 변형 프리온(Prion) 단백질에 의해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프리온은 땅속에서 수년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신문은 수의과학자들이 사슴 만성소모성질환이 사람에게서 발견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지만 광우병은 종간 장벽을 넘어 유럽에서만 적어도 125명이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감염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