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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TV]"내가 제일 잘 나가" 육계 간편식의 강자 '사세' 김광선 대표

 

 

 

[푸드투데이 = 조성윤.홍성욱 기자] '사세'의 버팔로윙은 제품력을 인정받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한 메뉴다. 레스토랑이나 업장을 통해서 이 제품을 맛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갑 제품으로 알려지며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SNS 상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인기를 끌었다.

 

기자도 우연한 기회에 사세의 버팔로윙을 구입해 에어프라이로 조리해서 먹어 본 적이 있다. 가성비 갑인 식품인 만큼 1kg의 대용량을 자랑하는 사세 버팔로윙은 쉽게 먹을 수 있는 편리함은 물론, 닭 특유의 비린향이 없었고 적당한 매콤함이 느껴졌다.

 

닭고기의 특정 부위를 떼어 판매하는 부분육이 없던 시절, 당연히 버팔로윙은 생소한 메뉴였다. 사세는 어떻게 버팔로윙을 생산하게 됐을까. 2003년 세계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서 닭고기 원육 수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위기감을 겪었던 김 대표는 태국에서 버팔로 윙봉과 치킨 가라아게를 생산해보기로 결정한다.

 

"사세는 1991년 무역회사로 출발했습니다. 닭고기 원육을 수입했는데 한때 국내 수입 계육의 70% 이상을 사세에서 공급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원육 수입은 금지된 반면 열처리 가공삭품 수입은 허용해줬어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제품이 바로 지금의 사세 버팔로윙입니다."

 

2005년 출시된 '버팔로 윙'은 2005년 출시 이래 약 1800만 봉이 넘는 판매를 기록하였다. '버팔로 스틱' 또한 소비자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1400만 봉 이상이 판매 됐다. 윙과 스틱을 모두 합치면 약 3000만 봉 이상이 팔린 셈이다.

 

"한 시대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히트상품을 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사세의 버팔로윙과 스틱의 판매량은 살펴보면 출시 이후 지난 17년간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당 평균 18개 이상 먹었고 연간 1인당 평균 1개 이상 먹었다는 통계가 나오거든요."

 

 

'가성비 갑'이라는 칭찬은 노력없이 들을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김 대표는 품질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2012년에는 태국 현지에 연구개발(R&D)센터를 지었다. "아시다시피 버팔로윙은 미국이 원조지만 미국의 버팔로윙은 특유의 새콤함으로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더러 계시더군요. 그래서 맛에 약간의 변형을 줬습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춤이랄까요. 한국인이 좋아하는 양념과 향신료를 추가한 버팔로윙을 시식한 소비자들이 다른 버팔로윙보다 매콤함과 짭짤한 맛을 강조해 한 번 먹으면 자꾸 먹고 싶은 ‘당기는 맛’이라는 의견을 주셨어요."

 

"가라아게를 먹으로 에슐리에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때 패밀리 레스토랑 '에슐리'에서 인기메뉴였던 치킨 가라아게도 사세의 작품이다. "가라아게도 사세의 효자상품이죠. 조리 후 급속 냉동하는 '에어칠링' 공법은 고기 안에 육즙을 가둬 겉은 바삭하고 속은 야들야들한 '겉바속촉'의 맛과 식감을 구현하거든요. 저도 맥주생각이 날때면 즐겨먹는 메뉴 중의 하나랍니다."

 

 

외식업계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주로 공략하던 사세는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중입니다. 홈술 시장이 커진 것을 계기로 버팔로윙의 ‘미투’ 제품이 줄을 잇고 있지만 제품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경쟁에서 자신이 있습니다."

 

김광선 대표는 신제품이 출시될 때 마다 대부분 시식을 하고 있다. "제 입맛이 곧 소비자의 입맛이죠. 엄청난 미식가는 아니지만 좋은 재료와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해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하기 때문에 그 진심이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외식의 내식화' 트렌드가 가속화되는 현실에 맞게 B2C의 조리 냉동 시장 대응하기 위해 간편 조리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닭고기 외에도 오리, 새우 등의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사세는 'K치킨'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편의점 미니스톱에의 히트상품이었던 '점보 닭다리'도 사세가 만들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입니다. 현지 편의점에서 버팔로윙과 가라아게 등을 편의점에 공급해 즉석조리해 판매하는 방식이죠. ‘K치킨’이 치킨프랜차이즈 전문점의 제품만 되라는 법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