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식약처 조사결과, 국내 유통 달걀에서는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적이 없고, 올 상반기 스페인산 달걀 100만개가 수입됐지만, 역시 살충제 성분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으나, 8월 14일 결국 농식품부에서 국내산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해 충격을 주었다.
결국 이 유럽 발 계란파동으로 우리나라에서 그 동안 쉬쉬하던 생산단계 사료나 가축에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살충제나 항균제 안전성 문제가 드디어 곪아 터졌다. 예견된 결과라는 게 중론이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는데, 농축어민, 생산자들은 안전관리의 예외 특권층이라 그 간 쉬쉬했던 거라고 한다.
산란장 달걀에서는 검출됐는데, 그 동안 유통중인 계란만을 대상으로만 살충제 검사를 하다 보니 불검출로 판정된 것으로 생각된다. 살충제를 소량 사용했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불활성화 돼 검출되지 않은 것이지 사용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지금이라도 계란 뿐 아니라 우리나 모든 양계장, 산란장 살충제의 구매현황, 살충제 유통현황, 사용에 대한 실태조사를 양계장이나 산란장 규모에 관계없이 예외 없는 전수조사를 실시해 묵은 안전관리 특혜 문제들을 모두 털고 가야 한다.
앞으로는 그 동안 눈감아 줬던 생산자인 농축어민에 대한 안전관리를 식품제조업 수준으로 공평하게 적용해야 하며, 영세한 농장이라도 예외 없고 특혜 없는 안전관리 행정을 펴야만 진정한 ‘Farm to Folk’ 식품안전을 확보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