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TV] “해수부 장관이냐, 부산시장 준비냐”…전재수 청문회서 전문성·출마설 공방

  • 등록 2025.07.14 13: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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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의원, 해수부 이전 추진 두고 부산시장 선거용 의혹 제기
전재수 “출마 계획 없다…해수부 본부 이전이 북극항로 대비 핵심”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14일 열린 서울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이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해수부 장관직 수행의 적정성과 부산시장 출마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강 의원은 전 후보자의 해양수산 분야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며, 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이 내년 부산시장 선거를 겨냥한 전략적 행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명구 의원은 "후보자는 지난 5년간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했지 않느냐"며, "20·21·22대 모두 문체위에 있었고, 농해수위 활동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성을 살려 문체부 장관을 하셔야지 왜 해수부 장관을 하시려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전 후보자는 "저는 부산 출신이고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바다와 관련된 정책을 멀리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해운·항만·물류·조선 등 해양 분야는 부산 정치인의 기본 영역"이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지난 10년간 해양수산 관련 토론회나 간담회를 얼마나 했느냐"고 추가 질의했으나, 전 후보자는 "많지는 않지만 몇 건 있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해수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다 낙마한 것으로 안다"며 "그때도 전문성 부족으로 탈락한 것 아니냐"고 물었고, 전 후보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강 의원은 이번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정치적 배경을 문제 삼았다.

 

그는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해 업적으로 삼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며 "장관직 수행 8개월 만에 해수부를 버리고 출마한다면 공무원들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전 후보자는 "내년 부산시장 출마를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장관이 된다면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거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강 의원이 "불출마 선언으로 봐도 되느냐"고 재차 묻자, 전 후보자는 "사람이 내일 일을 어떻게 알겠느냐"고 답했다. 이에 강 의원은 "결국 불출마 선언을 못 하시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충청권 반발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강 의원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해수부 이전을 두고 외청만 이전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전 후보자는 "구체적 검토는 해보지 않았지만, 외청을 두는 것보다는 본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고 답변했다.

 

그는 "세종에 있는 해양수산부의 효과를 100이라면, 부산으로 내려오면 북극항로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고 선도할 수 있어 1000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종시 행정도시 완성과 국가균형발전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노태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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