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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금지 농약검출 농산물 그대로 식탁올라

농협 유통 최고 많이 나와…기준치 3.8배 초과

폐기실적 거의 없어 그대로 방치

 

시중에 유통되는 농산물(주로 엽채류)에서 사용이 금지되고 있는 농약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새누리당 홍문표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올 6월까지 잔류농약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 가운데 1,350건 중 1,310건(97%)에서 사용해서는 안되는 농약이 검출됐고, 이들 농산물에서 기준치(0.93)를 평균 3.8배(3.54)나 초과한 다량의 농약이 검출됐다.

 

잔류농약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 가운데 사용해서는 안되는 농약이 검출된 건수는 2010년 678건 중 663건(97%), 지난해 494건중 472건(95%), 올들어 지난 6월까지 178건 중 175건(98%) 등이었다.

 

이들 농산물에 대해 식품위생법 72조3항에 따라 회수, 폐기하게 돼있으나, 검사결과가 평균 주일 이상 소요되고 있는 점, 재배자인 농민에게 회수명령을 할 수 없게 돼어 있는 점 을 감안하면 대부분 그대로 소비자에게 유통 된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식약청 관계자는 적발된 유통업체의 남아 있는 물량만 폐기한다는 설명이 이를 뒷받침한다.

 

금지되고 있는 농약을 성분별로 분류하면 고독성 농약으로 분류돼 지난해 12월6일 농촌진흥청에서 사용중지한 엔도설판이 231건(상추, 시금치, 쑥갓, 참나물 등)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체에 치명적인 살충제(중독시 기관지 경련, 호흡장애, 정신장애 등을 유발)로 알려진 클로르피리포스에서 114건, 다이아지논 90건, 고독성 농약으로 역시 사용이 중지된 이피엔 37건(깻잎, 대파, 풋고추 등)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 건수를 보면 깻잎류 155건, 쑥갓 114건, 시금치 109건, 부추 80건순으로 많이 나왔다.

 

특히 농협에서 유통시키는 농산물에서 금지농약이 많이 검출되었으며, 이외에도 지난해 이마트 이문점에서 판매한 돌나물에서 기준치(0.2)를 45배(9.1)나 초과한 프로파모카브 농약이 검출됐으며, 홈플러스 잠실점 부추에서 플루토라닐 9배, 동 마트 월드컵점 시금치에서 고독성 농약인 이피엔 4배, 현대백화점 신촌점 얼갈이에서 디메토모로프 농약이 2.9배나 높게 검출됐다.

 

홍문표 의원은 “금지된 농약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무엇보다 농산물 안전업무를 일원화해야 국민식탁이 안전해 질 것이라며 현재 유통단계는 식약청이 관리하고 생산단계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 산하기관인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관리되는 실정에서는 농산물 안전성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 질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