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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 화학약품으로 수산식품 가공

인산염, 가성소다, 빙초산…유해사범 2년새 10배 폭증

최근 해상 관련 법규 위반 사례 중 유해수산식품사범이 2년만에 10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김관영 의원은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해상관련 법규위반 사례를 분석한 결과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유해수산식품 제조․유통 사범이 2010년도 250건, 지난해 724건, 올해 8월말 현재, 2754건이나 적발됐다”며 “2년사이 무려 10배가 넘어서는데 당국은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유해수산식품 사범의 경우 올해 3~4월 특별단속 기간 중 오징어가 3092톤씩이나 유통돼 가장 많은 양을 차지했다.

 

인산염을 사용해 탈색 및 육질을 연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젓갈은 불법제조업체가 불량한 위생상태로 제조한 것이 적발된 사례이고, 해삼소라는 가성소다로 부풀려 중량을 증가시켰다.

 

가오리는 순도 99%의 빙초산을 사용해 폭리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빙초산의 경우 농도 20%만 넘으면 미국에서는 유독물로 분류되고 있다.

 

김관영의원은 “국민 반찬이라고 불리우는 오징어, 젓갈, 해삼, 알굴, 가오리 등에 인체에 해로운 인산염, 가성소다, 빙초산 등의 화학약품을 사용해 폭리를 취한 업체들이 올해 대거 적발됐다”며 “신문 방송에 단골 뉴스처럼 나오지만 먹거리 안전 위협은 끊이질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의원은 “어업환경과 시장환경에 따라 새로운 위반사례가 다양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다. 이러한 위반사례가 늘수록 국민 건강과 안전의 위협은 커진다는 것을 해경청은 명심해야 한다”며 “해경청의 강력한 단속과 계도는 물론 빙초산 사용에 대한 규제가 마련되어 있지 않는 등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점검과 기준마련이 절실하다”고 실효적인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