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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적조 확산, 줄돔 등 50만 마리 폐사

전남 여수와 고흥에서 양식장 물고기가 떼죽음하는 등 적조 피해가 커지고 있다.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14일 여수시에 따르면 화정면 백야리 해상 가두리 양식장 2곳에서 키우고 있던 돌돔 등 24만 마리가 전날 오전부터 집단 폐사했다. 또 고흥 금산면 신촌리와 신전리 육상 양식장 2곳과 해상 가두리 1곳 등에서 이날 새벽부터 넙치와 돌돔 등 27만여마리가 폐사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여수시 돌산읍 두문포 박모씨의 육상 수조식 양식장에서 키우던 돌돔 8만6천여마리가 떼죽음했다.

 

박씨 양식장 피해는 적조생물이 섞인 해수를 육상 수조로 유입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사한 줄돔은 마리당 150∼180g으로 출하를 한달 가량 앞둔 성어다.

 

여수시와 고흥군 등은 적조 피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수십t의 황토 살포에 나서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전남에는 현재 ▲여수 돌산도, 금오도, 낭도, 개도 ▲고흥 금산, 신촌, 옥룡, 금장, 오천, 명천, 화옥 ▲완도 신지, 약산, 당목 ▲장흥 득량만 해역 등 4곳 해역에 적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피해지역인 화정면 개도∼남해군 남면 사이 해역에는 지난 5일 4년 만에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11일 적조경보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