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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장마에도 전국 가축 매몰지 양호

긴 장마와 이어진 중부지방의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 전국의 가축 매몰지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장마가 끝난 후 7월 20∼29일 지방자치단체별로 전국의 가축 매몰지 4799개소에 대해 일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매몰지 유실, 침출수 유출과 같은 중대한 미흡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다만 점검대상 매몰지 중 90여개소에서 배수로 정비 불량, 덮개 비닐 일부 파손 등 미흡사항이 발견돼 현장에서 시정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특히 서울,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에 국지성 집중 호우가 내린 7월 26∼28일 이들 지역에 있는 농식품부 중점관리대상 매몰지 406개소(경기 292개소, 강원 114개소)를 일제 현장점검한 결과 특별한 피해사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환경단체 등에서 침출수 유출 의혹 등의 문제를 제기했거나 매몰지 경사면 또는 하천 인근에 있어 침출수 유출 우려 등이 있는 73개 매몰지는 민원 해소 및 근원적 환경오염 소지 차단을 위해 이설, 소각 등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장마를 앞두고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침출수 유출 가능성 등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기우에 그친 셈이다. 

농식품부는 모든 매몰지에 대해 담당 공무원 실명제를 실시해 책임 관리를 하고, 취약 매몰지에 대해서는 현장점검을 통해 일부 미흡한 사항이 있는 경우 즉시 보완하는 등 사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9월30일까지 가축매몰지 사후관리 특별기간으로 정해 태풍, 집중호우 등에 대비하고, 가축 매몰지 상황실의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