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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잔류농약 99% 이상 적합"

농축산물에 남아 있는 농약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과 오해가 여전히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지난해 7월 전국 17세 이상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식품 중 잔류농약에 대한 인식을 인터넷으로 조사한 결과 '잔류농약이 법으로 잘 관리되고 있다'는 답은 31.3%에 그쳤다고 5일 밝혔다.

또 농약이 식품에 잔류해서는 안 된다는 답은 87.6%에 달해 잔류농약에 대한 높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반면 '기준량 이하의 잔류농약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인식은 25%에 불과했다.

'잔류농약이 문제가 된다고 여기는 식품'으로는 '채소류'라는 답이 46.0%로 가장 많았으며 '곡류'와 '축산식품'이 각각 32.0%와 10.3%로 뒤를 이었다.

평가원 최동미 화학물질과장은 "소비자들은 대부분 농약이 독극물이므로 절대 잔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채소의 잔류농약이 가장 문제가 된다고 인식하는 등 잔류농약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오해를 갖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이런 불안과 달리 실제 유통 중인 농축산물의 잔류농약은 대체로 안전한 수준이라고 평가원은 강조했다.

평가원이 지난해 채소와 과일, 곡류 등 510건의 잔류농약을 측정한 결과 99.4%가 기준에 적합했다.

최 과장은 "소비자들의 불안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잔류농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식품에 남아 있는 미량의 농약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세척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