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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농산물 발암성 비소 검출 안돼

시중 유통되는 농산물의 비소 오염 정도가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시중 유통 중인 쌀과 다소비 농산물 20품목, 329건의 비소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발암물질인 무기비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5일 밝혔다.

여러 가지 형태의 비소를 합친 총비소의 양은 농산물별로 최대 0.022~0.718ppm을 나타냈다.

이번 비소 오염 실태조사에는 쌀과 배추, 시금치 등 국산 농산물 301건과, 일부 수입 농산물(마늘, 당근 등) 28건이 포함됐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무기비소는 검출한계(0.0024~0.012㎍/g) 미만으로, 사실상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측정됐으며 유기물과 결합된 비소를 포함한 총비소의 양은 품목별로 편차를 보였다.

한국인이 많이 먹는 쌀에서는 0.075~0.255ppm이 검출됐으며 참깨와 콩의 농도도 각각 0.460~0.718ppm과 0.132~0.230ppm으로 오이나 토마토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이 1주일간 식품으로 노출되는 총비소의 양은 독성이 강한 무기비소 노출 허용량(주간 잠정섭취허용량, PTWI) 기준(15㎍/㎏b.w./week)과 비교하더라도 안전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식약청 김동술 오염물질과장은 "기존의 일부 연구에서 국내 농산물에 무기비소가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자체 개발한 최신 분석법을 적용한 결과 무기비소가 사실상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또 "모든 비소의 형태를 통틀어 노출량을 구하더라도 무기비소 노출 허용량에 미치지 못했다"며 "국내 농산물의 비소오염도는 인체에 안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