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이슈브리핑]美타임스퀘어에 뉴진스 띄운 롯데웰푸드...신동빈이 주문한 '빼빼로 매출 1조'이룰까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웰푸드가 빼빼로 초성수를 맞아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9월 유럽 출장 중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 경영진이 모인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빼빼로를 2035년까지 매출 1조원의 메가 브랜드로 키우라는 특명을 안겼다. 신 회장이 '빼빼로 매출 1조' 비전을 제시해썬만큼, 내수는 물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9월 걸그룹 '뉴진스'를 빼빼로 글로벌 앰배서더로 재발탁하고 빼빼로 데이 통합 글로벌 캠페인에 돌입했다. 올해는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TSX 브로드웨이(TSX Broadway)’ 빌딩의 초대형 스크린에 디지털 광고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타임스퀘어 광고로, 올해는 규모를 더욱 키워 타임스퀘어 거리 내에서도 현지인 및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위치에서 빼빼로 브랜드와 빼빼로데이를 알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광고 캠페인의 슬로건은 ‘Show your love with Pepero(빼빼로로 사랑을 나누세요)’다. 빼빼로데이가 과거 한국 여중생들 사이에서 우정을 나누는 의미로 시작돼 현재는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대표적인 한국의 ‘데이(Day)’ 문화로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소비자들도 이날을 활용해 사랑과 감사를 마음을 표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고 영상에서는 빼빼로 브랜드의 앰배서더인 ‘뉴진스(NewJeans)’가 등장해 빼빼로데이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뉴진스 멤버들은 가족, 친구, 이웃 등 마음을 전할 사람들을 떠올리며 빼빼로를 마련하고, 행복한 표정으로 제품 겉면에 메시지를 적기도 한다. 

또, 빼빼로의 대표적인 컬러인 빨강, 노랑, 초록 등의 다채로운 색감이 어우러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빼빼로의 브랜드 옥외 광고는 빼빼로데이를 전후로 미국 LA 중심가와 코리아타운, 아시아 지역에서는 베트남 호치민에서도 상영되고 있다. LA 코리아타운플라자 쇼핑몰, 호치민 1군 로터리 등 각 지역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곳에 광고를 설치해 현지 소비자 및 관광객의 발걸음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빼빼로는 현재 미국, 동남아, 중동 등 약 5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수출 매출액이 약 325억원을 달성하며 출시 이후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앞장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한 수치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약 33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빼빼로의 첫 해외 생산 기지가 가동될 예정이라, 해외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도 빼빼로 데이 특수를 이어가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빼빼로 데이를 알리기 위해 힘을 싣고 있다. 한계에 다다른 국내 시장의 돌파구를 글로벌 시장에서 찾겠다는 복안이다. 이러한 해외 시장 공략의 선봉장으론 이미 빼빼로를 낙점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메가 인플루언서 ‘토퍼 길드’와 빼빼로 글로벌 리포터 10인이 한국을 방문해 빼빼로데이 문화를 체험하고,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빼빼로데이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9월 모집을 시작해 보름 만에 총 58개국에서 약 700명이 지원했으며, 이들 중 10명의 지원자가 70: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리포터에 선발됐다. 

 

이번 빼빼로 글로벌 리포터 활동에는 약 46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해외 유튜버 토퍼 길드가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10인의 글로벌 리포터는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롯데웰푸드 본사를 찾았다. 리포터들은 빼빼로 브랜드 소개와 빼빼로데이의 탄생 과정을 들은 후 롯데마트로 이동해 빼빼로데이 시즌에만 느낄 수 있는 현장 분위기를 경험했다. 또, 서울시 성수동에 마련된 ‘빼빼로 미니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기획 제품과 굿즈를 구경하고, 빼빼로 캐릭터인 ‘빼로’와 함께 숏츠 챌린지 영상을 찍어 업로드하기도 했다.

 

국내 유통업계도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단순히 빼빼로 상품만 출시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굿즈·한정판 상품을 내놓고 있어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빼빼로는 미국, 동남아, 중동 등 약 5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연간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빼빼로의 수출 매출은 약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해 처음으로 국내 매출 320억원을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