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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공청사 내 1회용컵 사용률 83.1%...환경부 '노력' 미지수

전국 23개 환경운동연합, '지방자치단체 공공청사 내 1회용컵 사용률' 모니터링 진행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월부터 전국의 23개 지역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공공청사 내 1회용컵 사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전국 공공청사 내 1회용컵 사용률은 83.1%로 나타나 1회용컵 사용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장 인원 대비 1회용컵 사용률의 전국 평균값은 7월 24.8%에서 8월 24.4%로 미비하게 감소했으나 지역별로는 큰 편차를 보였다. 


지난달과 비교해 입장 인원 대비 1회용컵 사용률에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세종특별자치시청(28.0% 60.2%), △의정부시청(29.3% 44.1%), △성남시청(31.9% 44.1%)으로, 입장 인원 대비 1회용컵 사용률이 감소한 ▲울산광역시 중구청(71.3% 34.5%), ▲광양시청(34.4% 5.3%), ▲울산광역시 남구청(56.4% 35.7%)과 비교했을 때 그 차이가 더 뚜렷하게 보인다. 더불어 모니터링 대상으로 확대된 △울산광역시 동구청(89.4%), △인천광역시 남동구청(36.2%) 또한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음료 반입 수에 따른 1회용컵 사용률이다. 전국 평균 값은 83.1%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대구광역시청, △대전광역시청, △안산시청에서 다회용컵 사용률 0%를 보였다. 환경부가 소재한 공공청사 또한 음료 반입 수 대비 다회용컵 사용률이 3.1%로 전국 평균값인 16.9%에 한참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며, '공공기관 1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 지침'에서 명시한 ‘공공기관은 1회용품을 구매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이 유명무실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1회용컵 사용이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보여주며, 다회용컵 사용 촉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환경부는 ‘노력’이 아닌 실효성 있는 ‘규제’를 통해 1회용 감축을 해야 함을 촉구하며 환경운동연합은 지속적으로 전국 모니터링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