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이하 공사)는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타이베이 식품박람회(Food Taipei 2024)’에 참가해 400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K푸드의 대만 수출은 올해 5월 말까지 ▲ 라면 1500만 달러(전년동기대비 18.7%↑) ▲ 과자 1200만 달러(5.1%↑) ▲ 음료 700만 달러(38.5%↑) ▲ 쌀가공식품 300만 달러(34.6%↑) ▲ 소주 100만 달러(31.7%↑)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공사는 감귤 통합조직, 충남도, 전남도 등과 협력해 우수 K-푸드 수출업체 27개 사와 ‘통합한국관’을 구성하고, 라면, 과자, 소주, 떡볶이 소스, 신선 과일, 인삼, 김 등 최근 수출 동향과 시장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관에서는 박람회 기간 내내 감각적인 K-푸드 홍보 영상과 함께 시식 행사를 진행해 인산인해를 이뤘고, 전통 한옥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부스 디자인으로 K-푸드의 세련된 이미지를 뽐내 한국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참관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박람회 참가 기업은 치열한 대만 식품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대만의 대표 아침 식사인 ‘또우장’과 유사한 국산 두유 제품은 가격 경쟁보다는 제조과정에서 진한 콩 맛을 차별화해 대만 두유 시장을 공략 중이다.
또한 맥주, 증류주 중심의 대만 주류 시장에서 마시기 편한 도수 10% 초반의 과일소주가 바이어뿐 아니라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들에게도 관심을 받았다.
‘타이베이 식품박람회’는 식품 완제품은 물론 제조기기, 패키징 등 식품 산업 전반을 총망라한 대만 최대규모 식품전시회로 현지 식품 시장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전 세계 1200여 식음료 기업이 참가했으며, 개최국 대만을 비롯해 한국, 일본, 미국, 스페인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국 특산품을 선보였다.
한국관을 찾은 대만 유력 홈쇼핑 관계자는 “K-푸드는 좋은 품질에 K-콘텐츠 인기까지 더해져 오프라인과 온라인 시장에서 모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최근 한국 수출기업은 다양한 제품 라인을 갖고 있어 이번 박람회가 홈쇼핑 주 타깃인 중장년층을 위한 신상품을 발굴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라고 호평했다.
권오엽 수출식품이사는 “대만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고 K-푸드가 보편화된 시장이며 특히 최신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라며, “우리 수출기업이 다양한 K-푸드 제품을 대만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