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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마을 배움나눔 지원사업⑦] 함께 크는 아이들 '부안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

생태.미술.제빵 등 전문 교육 프로그램 진행..."진로체험 기회 생겨"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5년부터 농촌 지역주민들의 교육, 문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농촌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농촌 교육․문화․복지(배움나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 사업은 전국 면 단위 이내 마을을 선정해 각 마을에서 필요한 교육, 문화, 복지 서비스를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토록 하기 위해 사전 프로그램 수요조사를 통해 기획, 설계, 운영까지 진행하는 농촌 맞춤형 복지체감 프로그램이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농촌 교육․문화․복지(농촌마을 배움나눔) 지원사업에 선정된 우수사례 기관 10개소를 연재한다. 이번에는 전북 부안군 하서면 작은 마을에서 엄마와 자녀의 마음의 다리가 되어준 부안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를 만나본다.<편집자주>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마음을 열고 진한 가족애를 느끼는 시간. 전북 부안군 하서면 부안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 '함께 크는 아이들' 공동체 이야기다.

전북 부안군 하서면에 위치한 함께 크는 아이들 공동체는 자녀가 있는 8가정의 엄마와 자녀가 함께한다. 부모와 자녀 18명으로 구성된 공동체는 '농촌 교육.문화.복지(농촌마을 배움나눔) 지원사업'을 통해 생태교실과 공예교실, 제빵교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부안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 임덕규 대표는 "자녀가 있는 8가정의 엄마가 모여 우리 아이들에게 내면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고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서도 원만한 대인관계를 할 수 있는 아동 프로그램이 뭘까 고민하다가 ‘농촌 교육.문화.복지(농촌마을 배움나눔) 지원사업’을 알게 돼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하는 미술·공예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지원사업 신청 이유를 밝혔다.

농촌에서 좀처럼 기회가 없는 생태, 미술, 제빵 등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진로체험 기회가 생기고 자녀교육에 고민이 많은 학부모들이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서로 힘을 주는 관계로 발전했다.

 

마을 주민 A 씨는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부쩍 말수가 줄어들었었는데, 프로그램을 같이하면서 자연스럽게 말도 많아지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한다"며 "프로그램을 함께하면서 소통도 잘되고 친밀감이 확실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마을 주민 B 씨는 "자녀들이 생태수업을 통해 식물을 기르고 가꾸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나아가 농업의 귀중함을 깨닫게 됐다"며 "시골에서는 생태, 미술, 제빵 등 전문 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은데 ‘농촌 교육.문화.복지(농촌마을 배움나눔) 지원사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진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엄마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게 됐다"고 전했다.

 

생태교실에서 작업한 화분은 하서면 독거노인들에게 기부도 하고, 공동체 구성원들이 각종 사진과 수업을 함께하는 모습을 공유하며 서로 힘을 주는 관계로 발전했다.


임덕규 대표는 "농촌 교육.문화.복지(농촌마을 배움나눔) 지원사업을 통해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으로 아이들 발달지원과 부모들이 서로 상호보완 할 수 있는 지역 공동체로 계속 발전할 계획"이라며 "수업을 받은 학부모들이 보조강사 수준에서 재능기부 수준으로 역량을 강화해서 생태수업과 공예수업, 제빵수업에서 만든 성과물을 지역사회 소외계층과 단체들에게 재능기부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