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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도 웃는게 아니야"...라면업계, 2분기 호실적에도 '한숨'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라면업계가 올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웃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농심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97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3.8%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992억원으로 62.6% 뛰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2%나 껑충 뛰었다. 하지만 1분기에 비해서는 15.8% 감소했다. 특히 국내사업에서는 영업이익이 31.4% 쪼그라들었다. 국제정세 및 이상기후 영향으로 전분, 스프, 시즈닝류 등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계속돼 원가부담이 가중됐다는 것이 농심의 설명이다.

 

상반기 농심의 전체 영업이익의 50% 이상은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그 중 미국법인이 농심 전체 영업이익의 28%에 해당하는 337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현지 법인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대비 25.2% 늘어난 3162억 원, 영업이익은 536% 증가한 337억 원이다.

 

해외 공장라인 없이 국내 공장에서만 제조한 제품을 수출하는 삼양식품의 경우 2021년 '3억불 수출의 탑' 수상에 이어 1년 만인 지난해 12월 식품업계 최초로 '4억불 수출의 탑'에 올랐다. 삼양식품의 불닭 브랜드는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의 멤버들이 SNS를 통해 즐겨먹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글로벌한 제품이 됐다. 특히, SNS에서 매운맛에 도전하는 '불닭 챌린지'가 확산해 해외에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실정이다. 3분기부터는 제품 판매 가격 인하에 따른 이익 하락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농심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달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을 각각 4.5%, 6.9% 내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인하로 연간 매출액 190~200억원, 이익은 100억원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심은 해외에서 실적을 만회할 전망이다. ‘신라면’ 신제품을 비롯해 ‘먹태깡’ 등 최근 인기 제품의 매출 증대를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외식문화의 축소와 ‘K-문화’의 확산이 라면 수출 증가의 요인이 됐다”면서 “BTS와 블랙핑크 등 문화적인 콘텐츠의 영향으로 라면의 해외 매출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라면 수출액은 2015년 상반기 1억383만4천달러에서 2018년 상반기 2억1천618만3천달러로 상승했고, 2020년 상반기에는 3억207만6천달러로 3억달러선을 넘은 뒤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4억달러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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