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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농심VS오뚜기, 폭염 무더위에 빨간맛 전쟁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내려지면서 라면업계가 이열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신라면보다 두 배 더 매운 '신라면 더 레드(The Red)'를 14일부터 한정판매한다.

 

이 제품은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가 기존 신라면(3400SHU)보다 두배 이상(7500SHU)이다.

 

농심에서 판매하는 라면 중 현재 가장 매운 제품인 앵그리 너구리(6080SHU)의 스코빌지수보다도 높다. 특히, 후첨양념분말에 신라면 고유의 감칠맛과 잘 어울리는 청양고추, 후추, 마늘, 양파 등 향신 재료를 넣어 색다른 매운맛을 구현했다. 또, 표고버섯과 청경채 등 원물 건더기의 양을 기존 신라면보다 2배 이상 늘렸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더 레드로 '맛있게 매운맛'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라며 "신라면을 즐겨 먹으면서 보다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열라면에 마늘과 후추를 더한 '마열라면'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1996년 출시된 후 매운 국물로 마니아층을 확보한 열라면은 대표적인 매운라면 제품이다. 2019년 이후 방송과 SNS에서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가 유행한 이후 판매가 증기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열라면 판매량(봉지면 기준)은 약 3배 가량 증가했다.

 

마열라면은 부재료로 마늘, 후추 등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 개발했다. 마늘과 입자가 굵은 후추를 동결건조한 ‘마늘후추블럭’이 특징이다.

매운맛은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유독 선호도가 높다. 인기는 판매량이 입증한다. 삼양식품의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은 불닭 브랜드는 올해 7월 기준 2012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50억개를 돌파했다. 누적 매출은 3조원에 달한다.

 

스코빌 지수 1만2000SHU로 2021년 출시된 팔도의 ‘킹뚜껑’은 지난 5월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먹방 유튜버들은 매운맛 제품이 출시되면 앞다퉈 관련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면서 "젊은세대들에게 매운맛 제품은 새로운 재미 요소로 각광받고 있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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