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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10주년] BTS가 던진 “라면먹고 갈래요?” 전 세계 아미들 응답...매출 고공행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하락세였던 라면업계가 BTS 덕분에 활짝 웃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오뚜기는 BTS 멤버 진을 내세워 해외매출에 도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삼양라면은 뷔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영라면은 뷔기 출연하는 주요 협찬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BTS 뷔가 배우 이서진이 멕시코에서 분식점을 차리고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에는 뷔는 야식으로 '짜짜로니'와 '불닭볶음면'을 섞은 일명 '불짜장'을 먹는 등 뷔가 라면을 먹는 장면들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면서 해외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삼양식품은 해외 생산시설이 없지만,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70%에 달한다. 올해 5월 준공된 밀양공장은 삼양식품의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BTS 정국이 팬커뮤니티 위버스에서 불닭볶음면과 너구리를 합친 '불그리' 레시피를 공개하며 화제가 되자, 상표권 선점에 나섰다. 농심은 지난 16일 특허청에 '불구리', '불그리' 상표권을 출원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정국의 레시피로 소문이 날 것을 대비해 미리 상표권을 차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를 훌쩍 넘었으며, 지난해 농심의 해외 법인 매출액은 사상 처음 1조 원을 넘었다. 미국과 중국 등에 생산시설을 보유한 농심은 늘어난 해외 수요에 대응해 올해 4월 미국 제2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이를 통해 농심은 미국 내 라면 생산량을 8억5000만 개로 늘렸다.

 

'진'도 오뚜기의 효자가 됐다. 진이 출연한 진라면 광고영상은 유튜브 공개 10여일 만에 누적 조회수 250만 회를 넘어섰다. 해외 매출 비중이 10% 안팎에 불과했던 오뚜기의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32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2736억 원보다 19.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 3조 1833억 원의 10.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오뚜기 미국 법인은 매출이 급증하며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9% 성장한 922억 원을 달성했다. 실제 방탄소년단 팬들이 아마존 온라인 스토어 등을 통해 주문하는 방법 인증이 줄을 잇기도 했다. 국내 시장이 부진한 만큼 오뚜기는 향후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1분기 라면 수출액은 2억800만달러(약 2767억원)로 역대 1분기 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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