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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컬러보리'로 도농 상생 실천하는 '농업회사법인 청맥'

김재주 대표 "보리 기능성 활용 다양한 건강식 개발할 것"
청보리국시.검정보리면 등 보리 활용 제품 연간 2000톤 판매
지역농가 계약재배...농가-기업 윈윈 생산경영 농가 소득 증대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1960년대까지 보릿고개를 겪으면서 보리는 여전히 친숙하게 남아 있다. 보리는 쌀, 밀, 수수와 함께 경작해온 주요 곡류 중 하나였다. 최근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기능성 곡물 수요도 늘고 있다. 건강 기능 성분이 풍부한 색깔 보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색깔 보리를 가공한 식품 개발과 판매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유네스코 지정된 친환경지역 전북 고창군은 국내 보리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보리의 고장 고창군에서 보리를 요즘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농업회사법인 청맥(대표 김재주)이다.

 

청맥은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농가와 기업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생산경영, 식이섬유를 컨셉으로한 건강제품, 지역 홍보를 더불어하는 지역경영이라는 모토로 출발했다. 

당뇨환자용 즉석 죽 및 제조방법, 보리를 이용한 커피 대용 분말 차 등 7건의 지적재산권과 오'발리, 에보리바디, K-Coffee 등 4건의 브랜드를 가진 회사로 연간 2000톤의 보리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역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된 보리를 하이트진로 '블랙보리'의 원료로 한 해에 100톤 가량 공급하며 농가와 기업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보리 재배농가들에게 약 1억 5000만 원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했다. 

 

또한 지난 2010년 농산물품질관리원 GAP 시설 인증을 시작으로 2012년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됐고, 2021년 보리국수 제조시설의 HACCP 인증과 식품안전시스템인증인 FSSC 22000도 받았다. 

 

 

청맥의 보리를 이용한 다양한 식품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원곡 상품인 보리가루, 가공식품인 청보리국시, 검정보리면, 카페인량을 조절한 밤에커피가 있다. 

 

청보리국시와 검정보리면은 순수 보리로 만든 국수로 식이섬유와 단백질, 베타글루칸이 풍부해 혈당을 조절하거나 다이어트에 민감한 사람들도 부담없고, 인분별 포장으로 편리하고 간편하다. 검정보리면은 검정보리를 원료로 면을 튀기지 않고 익혀 급냉한 제품으로 쫄깃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다. 청보리국시는 녹색보리인 강호청을 원료로 만든 생면으로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즐길 수 있다.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디카페인 커피 수요도 느는 추세로 커피와 가장 유사한 맛과 향을 낼 수 있는 로스팅 제조기술을 통해 탄생된 밤에커피는 검정보리 고농축액이 30% 함유돼 있다. 보리의 특장점을 살려 만든 커피로 맛과 향을 그대로 유지 시켰다. 캡슐 포션형 패키지로 음료에 타서 바로 먹을 수 있는 편리함도 장점으로 가지고 있다. 

 

김재주 대표는 "보리가 가진 영양소를 보면 다른 어떤 작물보다도 훨씬 기능성이 뛰어난 작물이고 보리를 주식으로 먹었던 시절에는 당뇨병이라든지 이런 병들이 거의 없었다"며 "올해를 창업원년으로 삼아 원곡상품에서 소비식품으로 벤더판매에서 소비직거래 체계로 전환을 목표로 다양한 제품군 개발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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