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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농심, 예약제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 흥행 할까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농심이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했다. 포리스트 키친은 비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며 단일 코스요리로 다양한 비건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저녁 10개, 점심 7개 요리가 제공되며 이 중 3가지 요리에 대체육을 사용한다. 가격은 런치 5만5000원, 디너는 7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대다수 비건 레스토랑이 햄버거, 파스타 등을 제공하는 캐주얼 성향이 강하지만 포리스트 키친은 비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운영된다는 것이 농심의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2040세대 사이에서 파인 다이닝과 오마카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비용이 들더라도 색다른 경험을 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진 이유”라고 말했다.

 

파인 다이닝을 위해 미국 뉴욕의 미슐랭 1, 2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김태형 총괄셰프와 함께 메뉴를 개발했다. 대표적인 메뉴는 코스의 첫 요리이자 레스토랑의 이름을 담은 ‘작은 숲’이다. 작은 숲은 숲으로 꾸민 트레이에 제철 채소를 이용한 한입거리 음식과 콩 커스터드, 콩꼬치 등을 담았다.

 

김태형 총괄셰프는 “계절의 변화에 발맞춰 메뉴를 바꿔가며 소비자들이 비건 요리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라며 “각각의 요리가 만들어내는 기승전결의 스토리를 들으며 음식을 즐긴다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농심 외식사업팀 상무는 “새로운 비건 식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라며 “비건 외식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농심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1)비건이 다른 식재료에 비해서 맛이 덜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런 인식 개선을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A)국내의 경우 비건문화가 확고하게 자리잡지 못했다는 부분은 인정한다. 이런 부분을 포리스트 키친을 통해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비건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만들고자 한다.

 

Q2)오픈 후 기대하고 있는 매출과 목표는 어느정도인지 말해달라.
A)시작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매출을 논하기는 애매하다. 소비자들에게 비건레스토랑도 파인 다이닝이 될 수 있다는 소개를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Q3)어떤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할것인가.
A)일단 MZ세대 공략을 위해 비건 인플루언서와 SNS를 활용할 계획이다.

 

Q4)국내외 다양한 비건인증 중 어떤 비건인증을 받을 예정인가.
A)유럽 프랑스의 이브비건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이브비건은 매장이 오픈된 후 매장을 실사하고 제댜로 된 비건 식재료를 사용했는지 모든 과정을 확인한 후 인증을 부여하는데 보통 1~3개월 정도 소요된다.

 

Q5)농심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베지가든도 비건인증을 받았나?
A)베지가든은 글로벌 공신력을 얻기 위해서 국내 22가지 제품의 국내비건 인증을 받았다. 또, 10개 제품이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을 받았다.

 

Q6)채식주의자 외에 채식을 하지 않는 소비자까지도 확대를 해야 비건의 미래가 있다. 비채식주의자를 끌어들일 전략은 무엇인가.
A)오픈 준비 과정부터 비건과 논비건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메뉴와 공간으로 전략을 잡았다. 비채식주의자도 맛있게 즐기는 비건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포리시트 키친의 공간과 메뉴는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트렌디함을 담고 있다. 일반적인 다이닝 식당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메뉴를 구성했다고 자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