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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부터 급식까지...식품업계, '비건' 보폭 넓히기 나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식품업계가 '비건'시장 넓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비건 레스토랑 인증을 받아 100% 식물성 식재료로 즐길 수 있는 '플랜튜드' 1호점을 강남구 코엑스몰에 오픈했다.

 

비건 레스토랑 인증은 전 메뉴 비건 인증을 받아야 인증을 획득할 수 있는데 '플랜튜드'는 식품 대기업 가운데 첫 비건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이다.

 

농심도 비건 레스토랑 '포레스트 키친'을 오픈을 앞두고 있다. 베지가든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HMMA(High Moisture Meat Analogue,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해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농심은 지난해부터 대체육과 조리냉동식품,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비건브랜드 ‘베지가든’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제품도 다양하게 출시중이다. 농심은 베지가든 ‘고소한 불고기 볶음밥’과 ‘매콤한 김치불고기 볶음밥’ 2종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채식주의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불고기 볶음밥은 대체육 제조 기술로 불고기 고유의 맛과 식감을 구현했고, 김치불고기 볶음밥은 비건 김치를 사용해 보다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닭고기 대체육 첫 제품인 ‘베지가든 후라이드 치킨’도 내놨다. 치킨 특유의 찢기는 결은 물론 식감과 조직감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말 선보인 '비비고 플랜테이블 만두'는 급식에 활용되면서 B2B 메뉴로 채택됐다. CJ제일제당 "단체 급식장 등 B2B 경로에서도 채식 메뉴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지난달부터 급식업체와의 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CJ제일제당은 단체급식을 통해 채식이 낯선 이들에게 식물성 식품에 대한 경험을 확대하고, B2B 사업본부 내 전문 셰프로 구성된 팀을 통해 플랜테이블 제품을 활용한 채식 메뉴를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플랜테이블은 전 세계적으로 간헐적 채식주의자 (Flexitarian)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맛품질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채식 인구는 약 150만~2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채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까지 늘어나는 트렌드에 발맞춰 식품기업들이 비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