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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여름"...팔도.농심.오뚜기, 불붙은 비빔면 전쟁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비빔면 성수기인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식품업계에 비빔면 경쟁이 뜨겁다. 비빔면에서 오랜시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팔도 비빔면은 1984년부터 약 40년간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팔도는 한때 8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50%까지 하락한 바 있다.

 

팔도는 비빔면 모델을 배우 정우성에서 2PM 준호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또,  꼬들김 비빔면과 꼬간초 비빔면 등 여름시장을 겨냥한 신제품도 선보였다. 고소한 맛을 강조한 제품으로, 기존 매운 빨간소스 중심의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출시한 배홍동비빔면을 통해 올해 시장점유율 확대한다. 배홍동 비빔면은 배, 홍고추, 동치미로 맛을 낸 매콤새콤한 비빔면이다. 3400만 개 이상 판매되며 시장 점유율 20%로, 비빔면 시장 매출 순위 2위에 오르면 팔도를 추격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에 이어 방송인 유재석을 모델로 내세웠다. 사측은 “지난해 유재석씨와 함께 선보인 ‘비빔면 장인 배홍동 유씨’ 콘셉트의 광고가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올해는 ‘배홍동 상사’라는 회사의 대표, 영업부장, 홍보과장 등 1인 3역으로 등장하는 새 콘셉트의 광고를 선보였다”고 했다.

 

 

오뚜기는 비빔면 시장 2위 탈환에 나섰다. 이에 기존 진비빔면을 리뉴얼한 진비빔면 배사매무초를 선보였다. 배. 사과, 매실, 무, 태양초에서 한 글자씩 따온 이름이다. 이 제품은 기존 매콤한 맛에 새콤달콤한 맛을 추가했다.

 

또 국물라면에 비해 비빔라면의 양이 부족하다는 소비자 목소리를 반영해 중량을 20% 늘렸고,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를 새 모델로 발탁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매년 때이른 더위가 찾아왔지만 올해는 유난히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비빔면 성수기가 길어질 것"이라며 "식품업계에서 비빔면 시장의 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