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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VS빙그레, 1조5000억원대 빙과시장서 양강구도...첫 격돌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여름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롯데와 빙그레가 정면승부에 나서면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빙그레와 롯데푸드와 오는 7월 1일 합병을 완료할 롯데제과가 맞붙으면서 제품출시와 마케팅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의 콘 아이스크림 제품 월드콘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번 리뉴얼에서 월드콘은 기존의 우유 및 바닐라 향의 함량을 2배 가량 높였다. 이로 인해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 풍미와 달콤한 바닐라 향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  바닐라 향은 친환경 레인포레스트 얼라이언스(RA) 인증 받은 제품을 사용하여 친환경의 의미를 더했다. RA는 자연환경과 농업 공동체 보호에 기여하는 농장 및 원료에 부여하는 친환경 글로벌 인증이다.

패키지 디자인은 빨강에 파랑 색상, 별 문양 등 월드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전통적인 요소들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우유 함량 증대 문구 및 RA인증 마크 등의 디자인 요소를 가미했다. 월드콘은 1986년 출시 이래로 지난해까지 약 1조 6400억원의 누적 판매고를 기록했다. 개수로 따지면 약 30억개가 판매됐다.  월드콘은 출시 2년만인 1988년부터 콘시장 전체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 이후 현재까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현재 월드콘은 마다가스카르바닐라, 초코,  쿠키앤크림, 까마로사 딸기 등 4가지 맛 제품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또, 디저트 대용인 ‘찰떡아이스 인절미’를 출시하며 가정용 멀티 아이스크림 제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제과는 “가정용 멀티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현 트렌드에 맞춰 셀렉션, 티코, 조안나바 등 가정용 멀티 아이스크림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찰떡 아이스 브랜드를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빙그레는 2020년 해태제과 아이스크림사업부문을 인수한 후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소비자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도 펀 마케팅 차원에서 베스트셀러 제품인 '바밤바'를 배맛 제품으로 만든 '배뱀배'를 정식 출시했다.

 

다른 장수제품들도 젊은 세대의 입맛을 잡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 제품 가운데 하나인 '쌍쌍바'도 최근 바닐라맛을 선보였다. 지난달 재출시한 가정용 아이스크림 ‘링키바’가 대표적인 제품으로, 1992년 선보여 2016년 생산 중단된 이후로도 고객센터를 통해 소비자 요구가 계속됐다. 제품 출시와 함께 별도 홍보 없이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여기에 메로나, 투게더 등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의 판매량 확대에 초점도 맞추고 있다.

 

한편, 롯데와 빙그레는 40% 안팎의 점유율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2015년 2조원대였던 국내 빙과시장은 1조5000억원대(2021년 기준)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