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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어닝 서프라이즈 달성한 식품 기업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침체된 경기에 식품업계도 신음을 하고 있지만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기업들이 눈에 띄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세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발효유부터 건강기능식품까지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일동후디스의 지난해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일동후디스는 산양분유 시장에서 1위 기업이지만 불황과 저출산 영향으로 몇 년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와 후디스 그릭요거트가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단백질 보충제 이하 하이뮨이 성장이 크게 기여했다. 장민호를 모델로 기용한 것과 코로나19 이후 건강기능식품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점이 잘 맞아떨어졌다.

 

그결과 하이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0% 성장해 1000억원을 넘어섰다. 매일유업의 셀렉스를 제치고 2년 만에 1위를 탈환하며, 누적 판매량은 총 600만캔에 달한다. 450g 대용량인 후디스 그릭요거트의 매출은 9월 누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성장했다.

 

일동후디스는 지속적으로 틈새 시장을 발굴해 유익한 비즈니스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SPC삼립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PC삼립은 2021년 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2년 연속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수치다. 2021년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9470억, 658억으로 전년대비 15.9%, 2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의 양대 축인 베이커리와 푸드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온라인 유통 플랫폼 확대로 온라인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133% 성장한 963억을 기록했다.

 

SPC삼립은 푸드 사업 강화를 위해 ‘Health·Convenient·Premium’에 초점을 맞춘 HMR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2024년까지 관련 매출 2500억을 목표로 잡았다.

 

SPC삼립 황종현 대표이사는 "변화하는 소비자와 유통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 전략으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R&D 투자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조대림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면서 전 직원에 월 기본급의 1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사조그룹 최대주주인 오너일가 3세 주지홍 부회장이 승진 취임한 사조대림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조대림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은 1조34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69억원으로 102% 급증했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간편식 매출이 늘었고 2019년 사조해표를 인수합병한 뒤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