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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핑]믹스커피도 '스벅'도 모두 오른다...식품업계, 기후재앙 시작됐나

동서식품, 커피.시리얼 국제 원두 및 원재료 가격상승으로 출고 가격 평균 7.3% 인상
스타벅스도 오는 13일부터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를 포함한 46종 음료 각각 100원~400원씩 인상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지난해부터 연초까지 식품 물가가 줄줄이 오르기 시작했다. 업계는 원료값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지만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이상 기후에 대한 물가 인상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동서식품(대표 이광복)은 커피 제품의 출고 가격을 14일부터 평균 7.3% 인상한다. 이에 따라 맥심 오리지날 170g 리필 제품은 5680원에서 6090원으로 7.2%,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 제품은 1만1310원에서 1만2140원으로 7.3%,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으로 7.3% 출고 가격이 올라간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1년 4월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국제 커피 가격과 코로나 이후 급등한 물류 비용 및 주요 원재료 가격의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 국제 아라비카 원두의 가격은 2020년 1파운드 당 113센트에서 2021년 12월에는 230센트로 치솟아 103.5% 상승했다. 이는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과 냉해 피해에 따른 것이다.

 

또, 커피믹스의 원료로 사용되는 야자유는 같은 기간 동안 54.8%, 설탕은 16.7% 상승했다. 이에 글로벌 물류대란까지 겹치면서 원재료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커피 가격 인상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8년 만이다. 동서식품은 국제 커피가격을 포함한 주요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금번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시리얼 제품의 출고 가격은 평균 9.8% 인상된다. 시리얼의 주 원료로 사용되는 콘그리츠(옥수수)의 원재료 가격의 상승과 포장재료비, 물류비 등 제조원가 인상을 반영한 것이다.

 

스타벅스가 오는 13일부터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 스타벅스는 현재 판매 중인 53종의 음료 중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를 포함한 46종의 음료가 각각 100원~4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7월 가격인상 이후 만 7년 6개월만의 가격 조정이다.

 

이에 따라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 카푸치노 등 음료 23종은 400원, 카라멜 마키아또, 스타벅스 돌체 라떼, 더블 샷 등의 음료 15 종은 300원, 프라푸치노 일부 등 7종의 음료는 200원, 돌체 블랙 밀크 티 1종은 100원이 각각 인상된다. 대표 상품인 아메리카노는 톨사이즈 기준 4100원에서 4500원으로 가격이 오르게 된다.

 

스타벅스는 최근 급등한 원두 가격 등 지속 상승 중인 각종 원부재료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물류비 상승 등 다양한 비용의 가격 압박 요인이 지속 누적됨에 따라 음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0일 2022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물가 안정화 대책을 내놨지만 과일값도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딸기는 최근 소매가격이 2602원으로 한 달 전보다 27.1% 올랐다. 1년 전보단 54.8%, 평년보단 70.5% 급등했다.

 

이처럼 식품물가가 오르는 상황에 대해서 식품업계는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와 인구증가 등으로 식량난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위기가 진정되는 내년 초부터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하지만 곡창지대로 유명한 미국 중서부와 브라질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식량 대란이 곧 닥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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