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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때문에...."양상추 실종된 서브웨이.맥도날드, 식탁 물가도 '빨간불'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예년보다 이른 10월 한파에 양상추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햄버거와 샐러드 제품에서 양상추가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일부 매장 내에서 샌드위치에 야채추가를 없애고 샐러드 판매를 중단했으며, 한국맥도날드는 햄버거에 양상추를 빼는 대신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써브웨이는 일부 매장의 샐러드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써브웨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견하지 못한 냉해로 양상추의 냉해 수급이 불안정해 모든 샐러드 제품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샌드위치에 제공되는 양상추는 추가 없이 정량으로만 제공한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서브웨이보다 먼저 "평소보다 양상추의 양이 적어질 수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아울러  "양상추가 첨가된 버거를 구매하는 경우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최근 강원지역의 계속되는 가을 장마와 갑작스런 한파로 양상추 농가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어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양상추가 정량보다 적거나 제공이 어려울 수 있어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 구매 시 무료 음료를 제공할 것이며 조속한 수급 정상화를 통해 더 나은 제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서브웨이와 맥도날드의 이 같은 결정은 때 이른 추위로 양상추 가격이 폭등한 데 있다. 10월 말부터 수확이 시작되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출하량이 크게 줄자 당연스럽게 가격이 급등했다. 통상 1300원대에 머물던 1kg 도매가격이 이번 추위에 3배가 올라 4300원이 됐다.  
  
도매시장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양상추 10kg의 평균 가격은 5만7000원대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날보다 무려 5배 이상 뛰어오른 가격이다.  
  
양상추 뿐 아니라 채소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상추, 깻잎 등이 1주일 새 두 배 이상 급등하고 호박과 오이 등 열매채소도 지속적인 오름세다. 채소 생산량이 급감하자 외식업계에도 비상이 걸린 것은 당연지사다.

 

24일 팜에어·한경 한국농산물가격지수(KAPI)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상추 가격은 ㎏당 1만3532원으로 전주 대비 149.75% 올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718.78% 뛰었다. 오이(142.18%)와 깻잎(115.22%), 양상추(66.26%)도 전주 대비 가격 상승폭이 컸다.

 

한편, 지난 17일 서울 최저기온은 1.3도를 기록했다. 이는 64년 만에 10월 날씨로는 가장 낮은 기온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상추와 얼갈이배추, 깻잎, 오이 등은 산지에서 최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또, "쌈채소와 양상추 등 잎채소는 올해 가을 늦은 장마로 잎이 물러지는 등 상황이 좋지 않은데 한파까지 겹쳐 직격탄을 맞은 것"이라고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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