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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연이은 폭염에 4000억 茶음료시장 쑥쑥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이른 무더위가 시작된 6월부터 차음료 시장이 커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차음료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8월 한 달도 30도 이상 열대야 현상이 지속될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매출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웅진식품의 하늘보리는 올 상반기 매출이 직전년도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올해 1월~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성장했다. 보리차는 물 대신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계절과 관계없이 수요가 꾸준히 높은 제품이다.

 

코로나19로 식음료시장에서도 생활필수품 위주의 소비 경향이 더욱 커지면서 식수 대용으로 선호도가 높은 보리차를 제품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실제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1~6월) 보리차, 옥수수수염차 등 차음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신장한 가운데, 그 중 보리차가 13.9% 증가하며 전체 신장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차음료 매출 비중도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연도별로 차음료와 생수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차음료가 지난 2019년 42.5%에서 올해 44.8%까지 올라섰다.

 

지영근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MD는 “코로나19로 집콕이 길어지면서 편의점 차음료 카테고리 중에서도 가정에서 식수 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보리차 인기가 특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물 대용 차음료 시장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블랙보리 확장 제품인 물 대용 보리물차 음료 ‘우리집 보리차’를 출시했다. 우리집 보리차는 판매를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만9000세트(1.5L 6개입)를 돌파했다.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와 올 4월 출시한 ‘광동 흑미차’는 GABA(가바) 성분이 함유돼 100% 진도산 흑미를 로스팅해 우려낸 곡물차로 편안하고 차분한 목넘김이 특징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이번 3분기에는 이른 장마가 끝나고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하늘보리, 티즐과 같은 차음료와 시원한 탄산수 빅토리아 등 주력 브랜드 위주로 영업 활동과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음료업계 매출이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다양한 브랜드의 차음료가 온라인뿐만 아니라 편의점 채널에서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