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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아이시스'부터 PB상품까지...무라벨 생수가 뜨는 이유는?

환경부, 무라벨 제품 재활용 용이성 평가에 '재활용 최우수'등급 부여하고 분담금 50% 면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생수업계가 ‘라벨’을 제거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2월말부터 묶음 포장용으로 생산되는 아이시스 ECO(1.5L, 2L 총 2종)의 페트병에 부착된 라벨을 없앴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먹는물 제조업체들과 함께 환경부와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 사용’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무라벨생수를 발매한데 이어 병마개 라벨도 없앤 완전 무라벨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롯데칠성음료는 묶음 포장재 디자인도 새단장하고 브랜드 차별화에 나섰다. 소비자가 무라벨생수임에도 아이시스 브랜드를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게 상징색인 분홍색 및 파란색을 주 컬러로 활용하고 로고도 크게 노출시켰다.
 
롯데칠성음료의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국내 생수 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는 6월부터, 농심의 '백산수'는 연내에 무라벨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PB생수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롯데마트는 올해 1월부터 자사 PB생수인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에코’에서 라벨을 떼어냈으며, CU는 2월부터 ‘헤이루 미네랄워터’ 500mL 제품을 무라벨로 선보였다. 편의점  ‘유어스DMZ맑은샘물’을 무라벨로 출시했다. 

 

풀무원샘물도 환경부와 투명 페트병 사용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상분기부터 자사 제품을 무라벨로 전환키로 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3월 중순부터 석수 무라벨을 내놓는다.

 

생수업계에 이처럼 친환경 바람이 부는 이유는 환경부의 영향이 크다. 환경부는 무라벨 제품에 대해서는 재활용 용이성 평가에서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부여하는 등 생산자책임재활용 분담금도 50%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라벨생수의 특성상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알아볼 수 있게 마개에 상징색을 입히고 로고도 크게 노출시키며 마케팅을 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도 무라벨 생수가 분리배출이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