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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일본 저염식품 시장 매년 확대...전년대비 2.7% 증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세계적으로 염분 섭취를 억제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식품업계에서도 저염식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소금은 양념이나 가공식품 제조의 중요재료지만 과다섭취는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TI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5년 만에 성인의 하루 식염섭취량의 목표치를 남성7.5g, 여성6.5g로 낮췄다. 외국에서는 더욱 낮은 목표치가 설정돼있는데 WHO에서는 하루 5g 미만으로 설정하고 있다. 


최신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성인 한 명당 하루 염분 섭취량 평균은 10.1g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11g이고 여성이 9.3g으로 전체적으로 후생성의 기준치를 넘으며 올해에는 염분 섭취량이 감소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낮다고 할 수 없다.


일본인의 식염 섭취원 1,2위는 컵라면과 인스턴트라면이다. 라면 섭취로 하루의 섭취 목표량 중 대부분의 식염을 섭취하게 된다. 일본사람들의 식염 섭취원이 되는 식품 베스트10은 절임이나 말린 것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조사 전문회사인 후지경제의 조사에 의하면 2019년의 일본 저염 식품시장은 전년 대비 2.7% 증가로 1393억 엔이었다. 된장이나 간장 등의 조미료, 수프류에서 저염 아이템이 매장에 정착하면서 확대가 지속됐다. 식품업체 각사에서는 염분 사용량을 줄인 상품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많은 신상품이 출시되면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사람들은 소금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고혈압이 되기 쉽다”등 소금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크다. 최근에는 평소 염분이 높은 음식이나 식품을 피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식품을 구매할 때도 저염 상품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2014년 출시된 'style one 염분 25% 커트의 배추김치'는 2018년의 일본 고혈압학회 저염위원회 '제4회 JSH 저염식품 어워드'에서 식염과다섭취로 인한 생활습관병 예방이나 건강증진을 위한 저염 식품으로 높이 평가를 받아 금상을 수상했다.


KATI 관계자는 "최근에는 식염 섭취를 걱정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저염니즈가 높아지면서 저염 식품의 시장 확대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소금을 커트한 신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고 그 중 컵라면의 식염 30%를 커트한 상품은 평소 사람들이 많이 먹는 식품인 만큼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사태로 인해 사람들은 '면역'에 대한 의식이 크게 향상했는데 그 중 김치는 대표적 면역식품으로서 집중적으로 인기를 모았지만 김치는 나트륨이 높아 저염니즈가 높아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구매 시 주저하게 될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건강 니즈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된 오늘날 맛과 풍미를 유지하면서 염분을 커트한 상품개발은 소비자에게 어필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