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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늘리기 급급...맘스터치 또 '식품위생법 최다 위반' 오명

지난해 이어 올해도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중 위생관리 부실 1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해마로푸드서비스(대표 이병윤)가 운영하는 맘스터치의 위생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중 식품위생법 1위 불명예를 안았던 맘스터치가 올해도 식품위생법 위반 최다 업체로 선정되는 오명을 얻었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을)이 식약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맹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은 3년간(2017~2020.6) 총 391건이었다. 


위반 현황을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맘스터치 163건(국내 매장 1262개), 롯데리아 116건(국내 매장 1335개), 맥도날드 75건(국내 매장 409개), KFC 23건(국내 매장 151개), 버거킹 14건(국내매장 400개) 순(프랜차이즈 가맹 상위 5개사 기준)이었다.

위반내역 세부현황을 살펴보면 이물혼입이 139건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위생 기준 위반 및 위생 취급기준 위반이 106건으로 그 다음이었다.


특히 여름부터 가을철(6월~11월)에 식품위생법 위반이 집중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해당 계절 동안 식품위생법 위반은 총 180건으로 전체 391건의 46%에 해당했다.


같은 기간 한국소비자원 CISS에 접수된 햄버거 관련 위해증상 현황은 총 907건으로 매년 평균 226건의 위해정보가 접수됐다. ‘신체 내부 장기손상’이 468건으로 압도적이었고 ‘근육 및 뼈, 인대 손상’은 44건, ‘피부 및 피하조직 손상’은 19건, 식중독은 34건이었다.


맘스터치의 위생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김상희 의원은 식약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2016년부터 2019년 9월까지) 햄버거 프렌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 총 480건 중 맘스터치가 158건으로 가장 많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2년 연속 식품위생법 1위라는 오명으로 푸짐한 양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젊은층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승승장구 하던 맘스터치가 위생관리의 헛점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운영하는 맘스터치는 2012년 288개였던 가맹점 수는 현재 1262개를 돌파하며 국내 대표 버거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매출액도 증가했다. 2014년 794억원에 불관했던 매출액은 2019년 약 2500억원으로 175%나 상승했다. 위생은 뒷전이고 가맹점 늘리기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맘스터치 측은 직영점 없이 가맹점으로만 운영되나 보니 관리가 힘들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강병원 의원은 "치킨과 햄버거는 국민이 즐겨 찾는 먹거리다. 프랜차이즈 가맹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이 증가하면 불안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지자체와 식약처의 합동점검 강화, 본사 및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위생 교육 체계화, 위반 시 처벌 강화 및 본사 제재 등 더욱 엄격한 대응을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