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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위기가 곧 기회'...코로나19 수혜 입은 식품기업은?

CJ제일제당, 집밥 트렌드 확산으로 HMR 매출 늘고 2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대상.아워홈.신세계푸드도 국.탕.밥류 간편식 판매 수익 매출 지속적으로 증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홈쿡 문화가 확산되면서 늘어난 HMR의 수요가 2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바이오와 식품 사업 부문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11일 CJ제일제당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5조9209억 원, 영업이익 384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7.4%, 119.5% 늘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3조4608억 원, 영업이익은 186.1% 늘어난 3016억 원을 기록했다.

 

식품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2조19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슈완스 매출(7228억 원)을 포함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해외에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26% 늘어난 1조485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외식이 감소하고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늘면서 B2B 매출 축소를 대신 했다. 특히, 7월 '비비고 만두' 매출은 전달 대비 15% 가량 늘었다.

 

대상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홈술족이 늘어나자 간편식 안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상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27%, 24.04% 증가한 7627억 원, 418억 원으로 내다봤다.

 

2016년 내놓은 안주 전문 HMR 브랜드 '안주야(夜)'는 7월의 매출이 직화막창, 오븐에 초벌한 돈막창, 직화무뼈닭발의 매출이 전월 대비 각각 59.5%, 40.6%, 41.1% 등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삼계탕과 추어탕, 김치찌개 등 국탕찌개류 HMR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신세계푸드도 밥과 국탕류 등 집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 매출이 늘었다. 현재 신세계푸드는 '올반'을 통해 육개장과 된장찌개 추어탕 등 20여 종의 국·탕류를 생산하고 피코크와 노브랜드를 통해 냉동볶음밥과 전골류, 전 등 80종이 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관계자는 "간편식으로 연간 매출 300억원을 거두고 있다"면서 냉동볶음밥과 국탕류의 7월 매출은 각각 전달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와 장마로 식사로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배달음식은 편리하지만 최소 주문금액이 높기 때문에 HMR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는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