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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누가 웃고 울었나'...지난해 성적표에 희비 엇갈린 제과3사 ⓛ오리온

2019년 영업이익 3273억 기록, 창사 이래 사상 최대 달성
중국.베트남.러시아 법인도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고 현지화한 신제품으로 흥행 홈런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편집자주> 디저트 종류가 다양해지고 시장이 커지고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국내 제과업계가 고전하고 있다.   내수 제과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신제품 개발과 해외시장을 겨냥하지 못한다면 경쟁력은 갈수록 약화돌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의 안팎으로 나오고 있다. 이른바 빅3라고 불리는 롯데제과,오리온, 크라운해태제과는 단순히  제과 제품 뿐 아니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리온그룹(회장 담철곤)이 2019년도 성작표를 받고 함박웃음을 짓고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 2조 233억 원, 영업이익 3273억 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전년 대비 매출액은 5%, 영업이익은 16% 성장했다.


한국 법인은 스낵과 파이, 비스킷 카테고리 신제품들이 인기를 끌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9%, 17.0%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최초로 1000억 원을 돌파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3년만에 재출시한 ‘치킨팝’은 뉴트로의 영향으로 인기를 끌었고, ‘찰초코파이’, ‘닥터유 단백질바’, ‘다이제 씬’, ‘포카칩 땡초간장소스맛·구운마늘맛’ 등 차별화된 신제품들도 성장을 견인했다.


‘닥터유 단백질바’도 헬스·홈트족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출시 8개월 만에 1천만 개 넘게 팔렸다. 초코파이 탄생 45주년을 맞아 선보인 ‘찰초코파이’는 생산 즉시 전량 출고됐다.


오리온은 제과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간편대용식 마켓오 네이처 ‘오!그래놀라’도 제품군을 확대하고, ‘디저트 초코파이’ 판매점을 편의점으로 넓혀 젊은 소비층을 적극 공략한다.


중국 법인은 신제품 출시 성공과 화남지역 신규점포 개척 및 기존 소매점 매대 점유율 회복 기조, 온라인 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 12.0% 성장했다.


비용 효율화와 대형마트 채널 직거래, 경소상 영업망 개선, 영업 및 물류 구조 혁신 효과로 영업이익률도 16%를 돌파하며 사드 사태 전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설명이다.


‘하오요우취’(스윙칩), ‘야!투도우’(오!감자), ‘슈위엔’(예감) 등 기존 스낵 파워브랜드의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을 견인했다. ‘궈즈궈즈’(마이구미), ‘뉴뉴따왕’(왕꿈틀이) 등 젤리 신제품과 새롭게 선보인 ‘자일리톨 EX껌’의 인기도 주목된다. 또한 지난 10월 독점판매 계약을 맺은 태국 타오케노이의 김스낵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며 추가 성장동력도 마련했다.


올해에는 ‘오징어땅콩’, ‘치킨팝’, ‘찰초코파이’ 등 한국 파워브랜드를 적극 론칭하는 한편 김스낵, 쌀과자 등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 16.5% 성장하며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신제품을 선보이고 ‘착한포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가격변동 없이 20% 증량한 ‘오스타’(포카칩), ‘스윙’(스윙칩)이 각각 전년 대비 약 34%, 19% 매출이 올랐다.


신규 카테고리를 개척한 쌀과자 ‘안’과 양산빵 ‘쎄봉’이 큰 인기를 모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측은 ‘오스타’ 등 새로운 맛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생감자스낵의 브랜드파워를 높여갈 계획이다.


성공적으로 진입한 쌀과자 및 양산빵 시장의 점유율도 확대하고, 젤리 및 쿠키 등 제품 카테고리도 지속 확장한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라인업 확대와 ‘구떼’(고소미), ‘촉촉한 초코칩’ 등 신제품 론칭에 성공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2%, 55.5% 고성장했다.


올해에는 ‘초코파이 다크’, ‘초코칩 초코파이’ 등 제품 라인업 확장에 성공한 초코파이 판매를 더욱 강화해 파이 시장 내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비스킷, 스낵 등 제품 다각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각 법인 모두 매출 성장을 이뤄내는 한편 영업 효율화 및 비용 구조 합리화를 통해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증가한 이익을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초창기 사업투자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면서 부채비율을 표준 부채비율인 100%보다 낮은 47.0%로 대폭 낮췄다. 이는 전년보다 15.7%p 낮은 수준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2019년은 국내외에서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사업 구조 혁신 및 효율화를 통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제품력 강화와 신규사업의 성공적 수행으로 건강한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수익 및 효율 중심 경영의 체질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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