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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도 괜찮아" 편의점업계, 대목 맞은 '혼설족' 도시락 '함박웃음'

세븐일레븐.GS25.CU, 등 명절 나홀로족 공략한 다양한 메뉴로 2030 소비자 공략
2013년 779억원 규모였던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올해는 5000억원 넘어설 것으로 추정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편의점 업계가 명절을 혼자 보내는 '혼설족'을 상대로 특색있는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명절 기간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수요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설과 추석을 포함한 명절 기간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지난 2018년 25.9%, 지난해23.5%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설 연휴 기간을 노린 '한상도시락', '사골왕만두한그릇', '오색잡채', '소반 사골떡국' 등 명절 대표 음식으로 구성한 간편식 상품 4종을 출시했다.


올해 선보인 간편식 시리즈의 대표적인 상품은 한상 도시락이다. 명절 음식을 담은 정찬 스타일의 도시락으로 취나물, 들깨무나물, 표고버섯볶음 등 영양 가득한 나물반찬과 고기전, 오미산적, 제육볶음, 샐러드로 구성됐다.


사골왕만두한그릇은 진한 사골육수 맛이 특징이다. 비비고 왕만두에 떡과 당면 등을 넣었으며 자사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소반'이 내놓은 소반 사골떡국은 진한 사골육수에 국내산 쌀떡과 소고기, 김, 계란 등의 고명이 들어있다.


GS25도 설 연휴에만 한정 판매하는 ‘정성가득 12찬 도시락’을 내놨다. 흑미잡곡밥에 모듬전, 떡갈비 구이, 표고버섯 볶음, 미니 약과 등 대표 명절 반찬, 디저트 등 12가지의 구성이다.


편의점 CU는 연휴 기간 도시락을 이용하는 명절 나홀로족들이 대부분 20~30대 젊은층이라는 것을 착안해, 스팸으로 차별화한 도시락 선보였다.


CJ제일제당과 함께 특수 개발한 초대형 스팸으로 만든 ‘대왕 스팸 덮밥 도시락’이 그 것인데, 일반 스팸보다 약 5배 큰 사이즈의 스팸을 밥 위에 올린 제품이다.


가로 8.5cm, 세로 17.5cm의 스팸에 계란 지단을 밥 위에 함께 올렸으며, 단호박 샐러드와 볶음 김치도 곁들였다.


김하영 세븐일레븐 푸드팀 MD(상품기획자)는 "최근 명절을 홀로 보내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며 "혼자서도 간편하고 푸짐하게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도 함께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2013년 779억원 규모였던 지난해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지난해 3500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올해는 5000억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